완연한 가을 날씨에 행복해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갑작스레 추워진 요즘. 마음에 온기를 더해줄 따뜻한 공연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삼성화재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국립특수교육원이 함께하는 제8회 뽀꼬 아 뽀꼬 음악회 현장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제8회 뽀꼬 아 뽀꼬 음악회]

- 일시 : 10/25(수) 19시 ~ 21시

- 장소 : 호암아트홀(서소문)

- 출연 : 피아니스트 김예지,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비바챔버앙상블, 삼성화재 임직원 등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로 무려 8회를 맞이한 뽀꼬 아 뽀꼬 음악회! 지난 여름 뽀꼬 아 뽀꼬 음악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뽐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에요. 


‘오 해피데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의 라인업은 조금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바로 2006년 삼성화재 CF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씨가 함께 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음악회를 풍성하게 채워줄 화려한 라인업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협연을 준비하는 피아니스트 김예지씨와 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김예지씨 옆에는 그녀의 안내견인 찬미도 함께했습니다. 연주가 온전히 끝날 때까지 그녀 곁을 가만히 지켜주는 녀석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대견스럽기도 했답니다. 


올해로 8년째 함께하고 있다는 찬미와 김예지씨의 특별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피아니스트 김예지 인터뷰 바로 가기 (클릭)




공연 막바지까지 진행된 리허설 현장은 내내 웃음꽃이 가득했습니다. 큰 무대인 만큼 긴장한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적응하고, 연습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멋진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과연 본 공연은 얼마나 더 멋질까요? 




리허설이 한창 진행 중이던 그 시각, 객석 입구에는 기념 사진을 찍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분주한 현장 분위기를 통해 공연 인기와 기대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본격적인 공연 전, 음악재능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총 3명의 학생에게 수여된 이번 장학금은 꿈을 향해 전진하는 음악 꿈나무를 위해 삼성화재에서 준비했는데요,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이 직접 상장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 음악재능 장학금 수상자 

(좌) 피아노 김민석 /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 / 비올라 신서희 / 바이올린 김동건 (우)


음악재능 장학금 수상자 3인을 대표하여 김민석(피아노)군과의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김민석군.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김민석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에요.


Q. 뽀꼬 아 뽀꼬 음악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 출연하게 되었어요. 참여하는 소감이 궁금해요.

작년에는 두 명이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앙상블을 했었는데 올해는 독주를 하게 되어서 더 기뻐요. 오프닝을 맡게되어 떨리기도 하고요. 작년에 비해 실력이 더 발전한 것 같아 기쁜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Q.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되진 않나요? 

무대에 선다는 건 매우 긴장되는 일이에요. 그래도 그걸 이겨내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해요. 연습한 것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만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에 장학금도 받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해왔다고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훌륭한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Q. 민석 군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가장 가까운 꿈은 대학교 진학입니다. 제1전공은 피아노, 부전공으로 작곡을 선택할 계획이에요. 최종적인 꿈은 지휘자가 되는 것 입니다.




오프닝 무대는 음악재능 장학생 김민석 군의 피아노 독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석 군이 연주한 ‘헌정(Widmung S.566)’은 슈만의 가곡집 ‘미르테의 꽃’중 제1곡으로 독일의 시인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여 슈만이 결혼하기 전날 클라라에게 헌정한 곡을 리스트(F. Liszt)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작품입니다.


음악회 오프닝인 데다 독주라 많이 긴장했을 법도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학생을 넘어 프로의 모습을 선사한 ‘강심장’ 김민석군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요!  




▲ 뽀꼬 아 뽀꼬 중창단

(홍태종, 변근수, 박준우, 오민정, 유지원, 박창석)


이어진 공연은 뽀꼬 아 뽀꼬 중창단이 꾸며주었어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독창(홍태종)에 이어 멋진 단합을 선보이며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를 불렀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쓰인 재치있는 가사와 중창단의 멋진 음색이 맞물려 특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




올해 초 첫 단독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친 ‘비바챔버앙상블’. 오늘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와 함께 멋진 무대를 꾸몄습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모차르트의 ‘제2악장 안단테(Piano Concert No.21 K467 2nd mov.)’.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어지는 곡으로 박진감있는 터키 행진곡으로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작품331 제3악장(Piano Sonata K.331 3rd mov.)’ 을 연주해 지루함을 없애주었어요. 현란한 피아노 솜씨와 함께 어우러진 앙상블은 귀를 황홀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김예지씨의 안내견 찬미는 연주가 끝날 때까지 얌전히 앉아 무대를 지켰는데요. 곡의 흐름을 알기라도하듯 연주가 끝날 무렵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단숨에 청중의 시선을 빼앗았답니다 :)




오늘의 메인 이벤트,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클래식이 낯선 청중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센스있는 곡을 준비했는데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와 국민 동요 ‘고향의 봄’이 흘러나오자 객석이 뜨겁게 달아올랐어요., 




이번 음악회의 대주제이자 영화 ‘시스터 액트2’의 OST, 오 해피데이를 끝으로 공연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주가 끝남과 동시에 객석에서 쇄도하는 ‘앙코르’ 요청. 이대로 끝남을 아쉬워하는 관객을 위해 준비한 앙코르 곡,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까지 야무지게 연주했어요.


피날레를 장식한 삼성화재 임직원 중창단과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가 이룩한 협연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벅차고 감동적이었는데요. 수많은 인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과 열정이 들어갔을까요? 




▲ 

(좌)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이성호 본부장

국립특수교육원 김은숙 원장 /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 

오경렬 교수 / 피아니스트 김예지 (우)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하나된 모습을 보니 음악의 위대함을 깨닫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벌써부터 내년에 열릴 뽀꼬 아 뽀꼬 음악회가 기다려지는 것 또한 숨길 수가 없네요.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제8회 뽀꼬 아 뽀꼬 음악회 세트 리스트


 제목

 멤버

1

 Widmung S.566 헌정

 김민석(피아노)

2

 더 이상 날지 못하리

 홍태중(바리톤), 나지영(피아노)

3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

 박준우, 변근수, 오민정, 유지원,

 홍태중, 박창석

4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사장조 제1악장

 비바챔버앙상블

5

 모차르트 세레나데 제13번 작품525 제1악장

 비바챔버앙상블

6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작품467 제2악장

 김예지(피아노)&비바챔버앙상블

7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작품331 터키행진곡 제3악장

 김예지(피아노)&비바챔버앙상블

8

 인생의 회전 목마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9

 고향의 봄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10

 콰이강의 다리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플루트 앙상블

11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제4악장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12

 푸니쿨리 푸니쿨라

 삼성화재 합창단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13

 오 해피데이

 삼성화재 합창단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앙코르

 그대에게

 삼성화재 합창단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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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아름다운 피아니스트 김예지

뽀꼬 아 뽀꼬 음악회 현장에서 만난 그녀와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김예지님. 삼성화재 팬 여러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예지입니다. 처음에는 놀이로 접하게 되었던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가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커 크게 문제 되지 않았어요. 현재 장애 1급으로 안내견 찬미(래브라도 리트리버, 9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Q. 2006년에 삼성화재와 함께했던 광고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삼성화재와 인연이 닿았는데요. 뽀꼬 아 뽀꼬 음악회에 함께 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뽀꼬 아 뽀꼬 음악회가 무려 8회를 맞이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이렇게 의미 있는 공연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오셨다는 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고 이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자고 제의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오늘 연주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저와 장애 유형이 다른 발달 장애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들었어요. 그 친구들과 제가 다르듯이, 우리와 평범한 사람들이 다르다는 걸 친구들도 많이 느끼고 있을 거에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친구들이 차이를 받아들이며 다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인터뷰 전에 있었던 리허설 현장을 보니 뽀꼬 아 뽀꼬(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과 협연을 하시더라고요. 어떠셨나요? 



현재 예술감독으로서 음악팀을 운영하고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공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달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의 협연이 낯설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일정이 아주 바쁘더라고요. 생각보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력도 좋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들의 실력과 열정을 보니 지속적으로 서포트만 잘 해주면 다들 대성할 수 있겠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Q. 장애 청소년들의 음악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의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제약을 받는다는 건 너무 속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음악 교육은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자 악보만 보던 제가 우연히 일반 악보를 접하게 되었을 때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일반 악보가 훨씬 쉽더라고요. 점자악보는 중복 사용도 많고 표기가 까다로워 음악을 배우는 어린 친구들에게 큰 장벽으로 느껴지는데요. 시각장애 친구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3D 촉각 악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3D 촉각 악보 ⓒ영국 시각장애인 봉사단체(RLSB)


3D 촉각 악보는 제작 과정도 오래 걸리고 화음, 흐름 등의 표현방식이 어려운 점자 악보와 다르게 일반 악보처럼 쉽게 읽고 음악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데요. 많은 시각 장애 친구들에게 음악을 즐길 기회를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했답니다.



Q. 창조에 이어 찬미가 두 번째 안내견이라고 들었어요. 찬미는 어떤 안내견인가요?


 


창조가 제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고마운 동반자였다면, 찬미는 저를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애교쟁이에요. 그렇다고 마냥 애교만 부리지는 않아요. 길안내는 물론 저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잘 수행하지만, 제가 연주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는 것도 야무지게 잘 해내거든요.


연주를 방해하는 관객이 있으면 눈치를 주기도 하고(이 점은 제가 직접 확인할 수가 없어 아쉽더라고요), 연주가 끝난 후 박수가 나오면 온몸으로 그 순간을 즐기기도 해요. 음악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나른해지면 잠이 들기도 하죠. 


신기한 건 찬미가 누구보다도 음악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특히 연주의 시작과 끝을 정확히 안다는 게 대단해요. 누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정말 딱 맞춰서 일어나요. 이건 진짜 감각인데 ... 찬미는 정말 타고난 연주견인 것 같아요. 




전 세계를 통틀어 무대에 같이 등장하는 안내견이 얼마나 있겠어요. (웃음) 우리나라에서는 안 서본 무대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어디를 가도 적응을 잘하고, 음악 자체를 즐기는 거로 봐선 진짜 타고났다는 표현만큼 적합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장애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멋진 피아니스트 김예지. 장애학생들의 음악 교육에도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을 힘을 쏟고 있다고 하는데요. 더 많은 장애청소년들이 아름답고 즐거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늘 노력하는 그녀의 멋진 도전을 삼성화재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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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3단을 두고 가족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인 김성래 5단은 헝가리에서 사범 활동을 통해 바둑 세계화에 공헌했고(앞선 인터뷰 주인공 ‘마테우스 수르마’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동생 김다영 2단도 프로로 활동 중입니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상을 석권해 국내에 파란을 일으켰던 그녀가 얼마 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비록 32강에서 강호 고마쓰 히데키 9단과 천야오예 9단을 만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지만, 이날의 값진 경험은 김채영 3단의 바둑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자양분이 되리라 믿습니다.   


번뜩이는 프로로서의 바둑 실력과 이십대 초반의 패기를 겸비한 김채영 2단과 대회 시작 전 나눴던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Q. 먼저 삼성화재배 팬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후회 없이 열심히 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Q. 세계 대회 참가가 처음인데, 소감은 어떤가요?


제 바둑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세계대회 본선 참가’였어요. 올해 세계적인 바둑대회인 삼성화재배에 참가하면서 꿈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뻤답니다. 제가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대회이기도 하고, 수많은 세계대회 중 한국이 주관하는 대회는 삼성화재배가 유일하기에 꼭 오고 싶었거든요. 처음으로 본선에 온 대회인 만큼 제가 가진 기량을 모두 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대회에서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우선 32강전부터 생각해야겠죠. 워낙 전 세계 강자들이 모인 자리라 매 경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첫 승리가 목표에요. 더블 일리미네이션(각 조 1, 2위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 방식이라 반드시 2승을 거둬서 16강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프로가 된 후, 항상 세계 대회 우승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었어요. 다행히 올해 들어 그간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제가 꿈꾸는 세계 대회 우승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려 합니다. 




Q. 한국 선수로서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저를 포함한 한국 선수 모두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바둑기사들이 상승세라 한국 바둑이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 우승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 중에서 꼭 겨뤄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음, 글쎄요. 겨뤄본다기보다는 현재 랭킹 1위인 커제 선수와 대국해보고 싶어요. 아직 저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커제 선수와의 대국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습니다.  




Q. 바둑 외의 다른 취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바둑을 두다 보니 주위 또래도 남자 사람 친구들이 많아요. 아, 남자 친구는 아닙니다.(웃음) 그 친구들과 같이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PC 게임을 하게 되는데, 요샌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만약 바둑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길을 가게 되었을까요? 


프로 바둑 기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저도 7살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바둑 외에는 전혀 다른 진로를 생각해 본 적 없었죠. 바둑은 제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에 다른 길을 걷는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글쎄요, 과연 제가 바둑 말고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의 모습을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렵네요. 




Q. 바알못(바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바둑의 매력을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대개 ‘바둑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만 바둑을 잘 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저도 사실 일상생활에 있어선 평범한 축에 들어요. 그런 편견을 낮추고 접근한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놀이'라 생각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저도 앞으로 바둑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기회가 되시면 꼭 바둑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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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치열했던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스 바둑대회. 어느새 대회 16강, 8강을 넘어 4강에 오른 선수들까지 정해졌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커제와 이세돌이 탈락하고, 랭킹 1위 박정환마저 중국의 신예 구쯔하오에게 238수 만에 불계패하는 등 이변이 거듭되고 있는데요. 현재 4강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한국 기사 안국현이 우승을 거머쥘지, 아니면 그와 함께 4강에 올라온 중국 기사 구쯔하오, 퉁멍청, 탕웨이싱 중 한 명이 우승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전통적으로 바둑은 한중일 삼국이 주름잡는 스포츠였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중국인 3명, 한국인 1명이 4강에 진출하며 그러한 사실을 입증했는데요. 하지만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라 장담할 순 없습니다. ‘바둑 변방’인 서양에서도 바둑을 연구하며 실력을 키우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벽안의 바둑기사 마테우스 수르마. 그는 유럽 챔피언십대회 2위, 월드조 예선 우승을 차지해 본선 티켓을 따냈습니다. 아쉽게도 32강에서 송태곤과 이야마 유타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바둑 불모지 폴란드에서 한국까지 찾아와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그의 의지는 조금도 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와 바둑과의 인연, 그리고 한국 생활에 대한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Q. 한국에서 바둑을 공부했었다고 들었어요.


네, 정확히 2년하고 5개월간 한국에서 바둑을 공부했습니다. 바둑 선생님들을 찾아 횡성에서도 있었고, 양주 그리고 충남에도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익숙하죠. 



Q. 그렇군요. 한국에 대해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폴란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문화, 역사, 음식 등 전반적으로 아직 낯선 편입니다. 2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말이에요. 하지만 바둑이라는 요소가 있기에 여전히 한국에 대해 알고 싶고, 공부하고 있답니다. 물론 바둑이 우선 순위긴 하지만요. (웃음)



Q. 사실 많은 한국인이 폴란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요. 폴란드를 한 번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또 추천 여행지가 있다면요?


먼저 지도를 보면 폴란드는 유럽 대륙의 정중앙에 있어요. 그리고… 글쎄요. 대략 3,6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있고…(주현재 약 3,850만 명 정도 인구 거주) 한국보다는 약간 적은 편이죠? 폴란드어가 공용어이지만 주위에 여러 나라가 있다 보니, 다양한 언어가 공존합니다. 제 고향만 하더라도 체코와 슬로바키아와 국경이 가까운 곳이라서 그쪽 언어의 영향을 받은 방언도 많아요. 어떤 곳은 또 독일어의 영향도 받고요. 아주 복잡하죠? 


폴란드 어디든 좋지만, 여행 간다면 주로 옛 수도 크라쿠프(Krakow)를 많이들 추천한답니다. 지금은 수도가 바르샤바(Warsaw)지만, 그 전에는 국왕이 살고500여 년 간 폴란드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어요. 그래서 오래된 궁전과 많은 역사 유적이 있답니다. 시내 중심가의 광장도 명물이고요.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저는 프라하에서도 살았던 적이 있는데, 거기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죠. 



Q. 폴란드의 맥주는 어떤가요? 옆 나라인 체코는 맥주가 유명한데요.


죄송해요. 못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일생을 살며 한 번도 술을 입에 댄 적이 없습니다. 음… 아, 지금 생각해 보니 한 병 정도는 마신 것 같네요. (웃음) 사람들이 맛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Q. 이쯤에서 바둑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죠? 바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실 저희 아버지가 제 첫 바둑 사범이셨어요. 그래서 6살이 되어서 바둑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아버지가… 한 2단 정도였던 거 같아요. 지금은 아버지는 바둑을 두지 않으시지만, 일본에서 활동하기도 한 프로 바둑 기사였어요. 그래서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Q. 폴란드에서는 바둑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사회적인 관심은 어떠한가요?


대부분 바둑을 잘 몰라요. 그렇지만 앞으로는 관심이 더 커졌으면 합니다. 그게 앞으로 제 역할일 것이기도 하고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유럽에서 한국의 바둑 사범들이 바둑 교육과 저변 확대에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김성래 사범에게 지도를 받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다른 많은 한국 사범들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았죠. 




Q. 이번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작년에 처음으로 이 대회에 도전해서 월드조 예선 준결승까지 올랐어요. 올해가 두 번째 도전인데 예선전 월드조 1위를 차지하면서 32강 본선에 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고요.  



Q. 본선에 참여하는 각오는 어떤가요? 대회 준비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이번 본선 준비를 많이하지는 못 했어요. 제 실력이 아직은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만한 단계가 아닌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할지 살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죠. 그게 프로의 자세이며 마음가짐이죠. 물론 저에겐 1승도 쉽지 않은 일이고, 어려운 목표긴 하지만… 삼성화재배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흔치 않은 대회라 참가 선수 모두에게 우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를 일이죠. (웃음) 



Q. 바둑계에서 기풍이라던가 전략이라던가 본보기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요?


지금은 딱히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세돌 9단의 타고난 승부사이며 싸움꾼인 기풍을 정말 좋아했어요. 특히 치열한 경기를 마다하지 않고 즐기는 그의 스타일이 제게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이후, 제 스타일에도 변화를 추구했어요. 아무래도 이세돌의 스타일이 제게는 맞지 않아, 안정적이고 두꺼운 포석을 통한 경기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요즘은 저만의 스타일, 전략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접전이 재미있기는 해요. 언젠가 또 제 기풍이 또 바뀔지도 모르죠. 



Q.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은 누가 할 것으로 예상하나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떤 예측도 못 하겠어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누구에게나 우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Q. 알파고 이후 바둑계가 큰 충격을 받았어요. 바둑 기사로서 위협을 느낀다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아! 정말 충격이었죠.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에 바둑 교본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알파고 이후 제 모든 계획이 틀어졌죠. (웃음)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두는 AI가 있는데, 굳이 인간에게 바둑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답은 '예스'에요. 변한 것은 없습니다. 바둑은 결국 사람이 즐기기 위한 경기이고 지적 스포츠죠. 로봇이나 AI가 즐기라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거든요. 바둑은 알파고가 잘 둘지 모르지만, 여전히 바둑을 가르치고 배우는 주체는 인간이에요. 언어나 출신 국가가 다르더라도 바둑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읽고 대화할 수 있는 존재는 지구상에 인간만이 유일하지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 계획이 늦어졌을 뿐이죠. 



Q. 바둑 교본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올해 5월, 바둑에 관한 책을 폴란드어로 써서 출판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유럽 각국의 언어로 된 바둑 관련 책들을 쓸 작정이었죠. 지금 가지고 있지 않아서 당장 보여드릴 수는 없는데, 이런 제 노력이 유럽에서 바둑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바둑 기사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요?


저는 사실 항공 조종사가 되려고 했습니다. 관련 교육도 이수했었고요. 그런데 유럽의 항공 조종사를 선발하는 시스템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때문에 제가 정규 조종사로서 일 할 기회가 막혀 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일이긴 합니다만, 프로 바둑 기사로서 유럽의 바둑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는 지금도 도전할 만한 일이에요.  



Q. 앞으로의 인생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유럽은 아직 바둑에 관한 전문가가 많이 없습니다. 특히나 유럽인들 중에서는요. 그래서 유럽의 바둑 대중화에 기여한 바둑인으로 살고 싶고 또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Q. 끝으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바둑 팬 여러분. 그리고 삼성화재배 팬 여러분. 올해 삼성화재배도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경기마다 훌륭한 장면들이 많이 나올 텐데요. 전체 경기 일정을 통해 바둑의 즐거움과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되도록 PC나 모바일 게임은 가급적 하지 마세요. (웃음) 어려워 보여서 그렇지, 알고 나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바둑이거든요. 저도 예전에는 PC 게임을 하곤 했었는데, 시간의 낭비가 많더라구요. 바둑을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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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아시나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켜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위해 제정된 날이에요. 풍요로움과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의 의미를 담아 10월 10일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삼성화재에서도 예비맘의 임신을 축하하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예비맘 클래스>를 매달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9월 25일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답니다. 




이날은 기저귀, 젖병, 치약, 물티슈 등 출산에 필요한 용품이 가득 담긴 선물 꾸러미 외에 예비맘들을 위한 특별한 화분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바로, 태아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행운의 화분입니다.


‘행운과 함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식물 ‘홍페페’ 화분에 ‘아름다운 음악 연주자’, ‘지혜로운 노벨상 수상자’ 등 다양한 미래가 적힌 분홍색 리본이 매어져 있어, 아이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더했답니다.




행사는 예비맘 클래스를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MC 슈렉의 인사와 함께 유쾌하게 시작되었어요. 기저귀, 물티슈 등 다양한 선물을 즉석 이벤트로 전달하면서 예비맘들의 웃음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아동심리 분야 최고 전문가인 서천석 박사의 <훈육의 정석 – 떼쓰는 우리 아이> 강의가 진행되었어요. 아무리 타일러도 아이가 울거나 더 떼를 쓰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인 육아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되어준 강의 내용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아이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내가 부모님에게 버려지지는 않을까’하는 문제라고 해요. 아이의 본능에는 부모가 나를 언제든지 버리고 포기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 부모에게 사랑받고 관심받기 위한 욕구가 떼쓰기와 울음으로 표출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부모가 나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훈육을 했을 때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나를 돌보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증폭됩니다. 아이의 이러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는 훈육의 바탕에 아이와 부모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해요. 



아이가 떼를 쓰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작은 도전 떼쓰기’입니다. 신발 신기, 옷 입기 등 아이는 서툴러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거나 도전 정신을 무조건 꺾으려고 하면 나중에는 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잘 타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도전 정신을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부분적으로나마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감당할 수 있는 도전 목표로 조정해주는 것이 좋아요. 


두 번째는 ‘의견 차이 떼쓰기’입니다. 부모는 밥을 먹고 난 후 사탕을 주겠다고 하는데 ‘나는 밥 먹기 전에 사탕을 먹겠다.’ 하는 것 등이죠. 이때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더라도 ‘얼마나 하고 싶겠니’라며 아이에게 위로해줄 필요가 있어요. 타협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죠.


세 번째는 ‘가면 떼쓰기’입니다. 이건 다른 떼쓰기와 달리 조금 복잡해요. 아이가 엉뚱한 것으로 떼쓰는 경우지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 갈 때 입기로 같이 정한 옷이 있는데 정작 그 옷이 맘에 안 든다며 다른 옷으로 갈아입지만 이건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저건 저래서 마음에 안 든다며 나갈 시간이 넘도록 떼를 쓰는 겁니다. 그럴 땐 아이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는 자신이 어린이집에 가면 집에 엄마와 동생 둘이 있게 되는 것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마음이 숨어 있는 것이죠. ‘엄마랑 얼마나 같이 있고 싶겠니. 엄마도 너와 함께 있고 싶어’라고 아이의 마음을 안다는 표현을 해주세요. 20분, 30분 정도 따로 시간을 내어 단둘이 짧은 데이트를 하면서 다독여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 외에, 졸리고 피곤할 때 떼를 쓰기도 하는데요. 잘 때가 지났는데도 안 자려고 고집을 피우면 재우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다음 수면 리듬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나아요. 이미 안 자려고 떼를 쓸 때는 억지로 재울 수가 없고 아이와 부모의 기분만 상할 수 있기 때문이죠. 



훈육하기 이전에 훈육의 한계를 알아야 좀 더 수월해집니다. 아이는 어리기 때문에 참는 힘이 부족하고 변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해요. 그때까지는 훈육이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아이가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고 화를 내지 않게 돼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수는 없지만 화낼 필요도 없어요. 아이의 요구를 거절할 때는 ‘너는 원하지만, 엄마는 들어줄 수 없어. 엄마가 네 고집을 다 들어주면 널 멋진 사람으로 키울 수가 없어. 네가 속상한 것은 이해하지만 엄마는 참는 걸 가르쳐야 해.’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아이에게 단호하게 말할 때는 무섭지 않게, 낮은 톤으로 또박또박 천천히 얘기해주세요. 그럼 아이가 말을 들을 확률이 더 높아져요. 또 아이의 울음에 잘 견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게 울 일이야? 그만 좀 울어’라고 아이의 감정을 전면적으로 무시해서는 안 돼요. 아이의 시야를 벗어나지는 않되, 시야 안의 먼 곳에서 울음이 그칠 때까지 버티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감정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을 말해요. 아이의 훈육이 어려울 때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지?’하며 불안한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해요. ‘나는 아이를 가르치고 있고 화낼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이때는 아이의 속마음을 바라보고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 서천석 박사 미니 인터뷰



Q1.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경우 훈육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자녀 중 누구라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애정을 고루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이의 본능에는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둘째가 생기면 첫째의 불안함이 더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사랑받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생후 3개월까지는 누가 나를 돌보는지 잘 모릅니다. 이때는 오히려 다른 사람의 힘을 충분히 빌려서 첫째에게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도 ‘네가 중요하고, 너와 잘 지내고 싶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첫째에게 지속적으로 표현해주세요.



Q2. 부부가 함께 훈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부모가 같은 태도로 훈육하는 것입니다. 서로 성격이나 성향이 다르다 보니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자칫 훈육하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부모가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것만큼 안 좋은 것도 없지요. 그 때문에 어떻게 훈육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맞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 훈육하면서 생기는 갈등이나 감정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해요. 지금 이 상황과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겠지요. 항상 둘이 함께 겪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올바른 자녀 훈육도 가능합니다. 



Q3.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육아맘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어요. 살면서 나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적용하면 되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아이의 엄마로서가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대화 상대는 남편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자신이 지지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소중한 이들과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서천석 박사의 강의가 끝난 후에는 삼성화재의 <마이키즈 컨설팅 앱> 소개와 ‘임산부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Tea’에 대한 짧은 강의가 있었어요. 그리고 모두가 기다렸던 시간, 경품추첨이 이어졌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9월 <예비맘 클래스>는 다둥이맘의 마음을 헤아려 훈육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는데요. 육아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해결되었길 바랍니다. 클래스는 매월 진행되고 있으니 예비맘이라면 꼭 신청해보세요! :)



우리 아이의 마음 건강과 신체 건강이 모두 궁금하다면? 서천석 박사가 개발에 참여한 삼성화재 <마이키즈 컨설팅 앱>은 아이의 성장단계별로 정서와 사회성을 진단하고 가족력을 통해 신체 발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한 아이의 행복한 삶을 마이키즈 컨설팅 앱으로 설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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