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맘이 전하는 4번째 엄마공감스토리, 

첫째(따봉맘)가 첫째(따봉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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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듯 받아 왔던 사랑



나는 장녀이다. 첫째이기도 하고, 첫 손주이기도 하다. 집안에 오랜만에 등장한 아기였기에 나도 모르게 받았던 사랑이 많았다. 사소한 행동도 관심을 받았고, 많은 칭찬을 받으며 자랐다. 당연한 듯이 받아왔던 관심과 사랑은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분산되기 시작했다. 그래서였을까, 어렸을 적 나는 동생에 대한 질투가 굉장히 심했다. 동생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이제 곧 동생을 보게 되는 따봉이도 나와 같은 장녀이다. 따봉이의 모든 행동이 가족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다가도 이제 곧 태어날 둘째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제 겨우 세 살이 된 아이가 처음으로 겪게 될 혼란스러운 감정을 나도 겪었으니까.



▶당황스럽기만 했던 변화



자연스럽게 나만을 향하던 눈빛들이 다른 곳을 향하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그것을 느끼고 멀찍이서 동생을 바라보며 멋쩍은 듯이 머리를 만져대곤 했었다. 먹을 것이 생겨도 동생과 나눠야 했고, 맘 편히 혼자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동생과 함께 나눠 써야 했다. 나 혼자 누리던 것을 동생과 나누다 보니, 내게 오던 것이 줄었다는 생각이 컸었나 보다. 줄어든 그것이 사랑인 것만 같아서 자꾸만 확인을 했나 보다. 동생이 자랄수록 난 더더욱 동생을 견제하고, 경계했다. 무얼 받아도 동생은 얼만큼 받았는지 비교했고, 무엇을 해도 동생과 똑같이 해야 성이 풀렸었다. 내게 오던 관심과 사랑이 여전한지 확인하고 싶었던 어린 마음이 질투로 나타났던 것이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수없이 들었던 ‘누나가 참아야지’라는 말이 싫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항상 양보를 요구하는 어른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이가 많지만 나도 내 것을 빼앗기면 속상하고, 동생과 다투게 되는 상황이 모두 나만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 이야기 해주지 않고, 누나가 너그럽게 동생을 포용해주기만을 바라는 어른들에게 서운한 적도 많았다. 그래서 엄마 아빠 몰래 동생을 괴롭히기도 하고, 동생을 따돌리고 놀러 다니기도 했었다. 이해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나의 투정과 괴롭힘은 늘어 갔다.



▶첫째가 첫째에게



‘다정하고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누나’를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달리 나는 동생을 ‘경쟁 상대’로 여기는 거친 누나였다. 새 장난감은 무조건 내 차지였고, 동생은 말도 안 되는 사탕발림으로 꼬셔 내가 쓰던 것을 주었다. 동생을 한 번 칭찬해주면, 나도 똑같이 칭찬을 받아야 성이 풀렸다. 이런 누나가 뭐가 좋은지 어린 동생은 늘 누나를 따라다녔다. 먼저 다가와 놀자던 동생이 귀찮았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동생’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생기게 되었다. 내가 아닌 다른 아이가 동생을 괴롭혔던 그 때였는지, 매일같이 함께 동네를 쏘다니던 그 때였는지, 같이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 그 때였는지 모르겠다. 서로 치고 박고 다투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나서야 ‘하나뿐인 동생’이 되어 있었다.


곧 동생을 맞을 우리 아이도 내 맘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될 것이다. 첫째의 마음을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동생이 어리다는 사실을 가르쳐 보기도 하는 등. 엄마인 내가 어떠한 노력을 하더라도 둘째와 관심을 나누게 될 첫째 아이는 ‘질투’라는 감정을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부디 힘들다는 이유로 나의 어린 시절을 잊지 않기를 바래본다. 사랑을 뺏긴 것만 같은 마음을 우리 아이도 겪는 중이라는 사실을, 우리 아이도 동생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아직 어린 마음에 투정 부리는 너를 한 번쯤 더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기를…



▶첫째와 둘째 사이



이제 겨우 말을 떼기 시작한 어린 아이인데, 누나가 되어 어른스러워질 것을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아프다. 그러면서도 잊을 때쯤 뱃속에서 발길질을 하는 둘째에게 미안하다. 첫째에 맞춰 하루를 보내느라 태교다운 태교는 제대로 해보질 못했다. 뜨개질에, 바느질에, 클래식 노래까지 챙겨 듣던 첫째 때를 생각하면 둘째는 그냥 시간만 채워서 낳는 셈이다. 이런 미안한 마음에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첫째를 먼저 챙기게 되는 게 현실이다. 곧 둘째가 태어나면 많이 신경 써주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한 번이라도 더 놀이터에 나간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처럼 ‘내가 좋아? 동생이 좋아?’라는 곤란한 질문에 둘 다 사랑한다고 대답했었던 우리 엄마. 어릴 적 내게 그 대답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둘을 동시에 똑같이 사랑할 수 있다는 걸까. 이제 곧 둘째를 보게 되는 나의 맘도 그렇다. 하나뿐인 아이에게도 제대로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것만 같은데, 아이 둘에게 사랑을 고루 나눠줄 수 있을까. 둘째를 앞둔 엄마는 벌써부터 첫째와 둘째 사이에서 심난하기만 하다.



▶첫째와 둘째의 첫 만남


요즘은 둘째를 맞이하는 첫째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한 비법들이 많다. “둘째를 처음 보여줄 땐 엄마가 안아서 보여주면 안 된다, 첫째 앞에선 허락을 받고 수유해라” 등등.. 이런 이야기를 하면 친정엄마는 ‘요즘은 애기 키우기는 게 참 어렵다’며 웃으신다. 비법대로 첫째에게 둘째를 소개하더라도, 어린 아이는 동생을 질투할 것이다.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복잡하고 어려우면 어떤가. 첫째가 받을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둘째를 ‘경쟁자’가 아닌 ‘나를 만나러 온 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닐까 싶다.



1. 동생의 존재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해주기


따봉이가 처음으로 동생을 인식한 것은 함께 산부인과에 갔었던 날이었다. 그 전에는 동생이 뱃속에 있다고 수 차례 말해주어도 별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함께 손을 잡고 초음파 진료를 보고 난 뒤에는 며칠 동안 동생이 ‘꿍! 꿍!”했다며 이야기를 했다. 병원에 다녀온 날, 따봉이의 초음파 사진과 신생아 사진을 보여주며 따봉이도 엄마 뱃속에서 살았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엄마와 아빠가 안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따봉이도 아가일 땐 엄마랑 아빠가 많이 많이 안아 주었다고도 말해주었다. 동생 이야기를 할 때면 과하게 칭찬을 해주고, 동생에게 관심을 보일 때엔 ‘동생도 따봉이 누나가 너무 좋대~’라며 말해주었다. 잠들기 전 책을 읽을 때에도 동생한테도 읽어줄까? 라며 틈틈이 동생의 존재를 각인시켜 주었다. 그러자 어느 순간 “엄마, 아빠, 언니(누나), 동생”이라며 가족 구성원에 동생을 끼워 넣기 시작했다. 마침 또래 친구가 동생이 생긴 것을 부러워하기에, 따봉이도 작고 예쁜 동생이 나올 것이라 말해주었다. 그러자 ‘동생이 나오면 안아주고 뽀뽀해줄래’라며 동생을 기대하게 되었다.



2. 둘째와의 첫 대면 시, 깜짝 선물을 준비할 것


“따봉아~ 둘리가 누나 만나러 올 때 선물 사온대. 뭐 받고 싶어?”. “따봉이는 초록색 받고 싶어”. 요즘 따봉이와 나의 대화이다. 둘째도 누나를 기다리고 있고, 올 때 누나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을 사올 것이라 말하면 (선물 때문인지) 따봉이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출산 후,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신생아실에 있는 둘째를 보러 갈 때에 첫째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보자. 어떤 관계든 첫 인상이 중요한 것 아닐까. 동생을 처음 보는 첫째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가져온 동생의 첫 인상은 좋게 남을 것이다.



3. 집에 둘째를 데려올 때엔 엄마가 안지 말 것



‘둘째를 처음 집에 들일 때엔 엄마가 안고 오지 말라’는 말이 있다. 둘째를 맞이하게 되는 첫째는 “남편이 내연녀를 집에 데리고 와서 함께 살자고 할 때 아내가 받는 충격”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아직 둘째가 버거운 첫째에게 엄마 품에 포근히 안긴 둘째의 모습을 보여 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둘째에겐 미안하지만 첫째가 둘째를 받아들이기까지, 첫째 앞에서 엄마와 둘째는 조금 거리를 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비슷한 맥락으로 둘째를 데려 온 첫 날은 수유도, 기저귀 가는 것도 첫째의 허락을 받으란 말이 있다. 실현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둘째를 돌보기 전 첫째에게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엄마가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 줄 순 있을 것이다.



4. 첫째도 아직은 어린 아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둘째가 생긴 직후, 중요한 것은 엄마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엄마는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몸이고, 하루 종일 울어대는 신생아를 보며 심신이 지친 상태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을 향하던 관심이 줄어들어 속상한 첫째의 마음을 알면서도, 아이의 투정을 받아주기 힘들 것이다. 그럴수록 더더욱 첫째도 아직 어린 아이임을 기억해야 한다. 엄마가 처음이라 힘들었던 내 모습처럼, 누나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시간이 우리 아이에게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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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기하기 2017.11.13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봤습니다.


아빠와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아빠는 놀이를 통하여 아이의 탐구심과 도전의욕을 북돋운다. 아이들은 아빠와 놀 때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쓴다. 아이가 아빠와의 놀이에 몰입하게 되면 아이의 뇌는 고도의 신체조절을 배운다. 아빠들은 상황에 따라 규칙을 바꾸기 때문에 아이가 갑작스러운 흥분을 느끼게 되고, 그 기발함 때문에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아이들은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운다. 


엄마가 놀이를 통하여 아이의 공감과 언어의 발달을 도와준다면, 아빠는 놀이를 통하여 사회성과 공간지각력을 높여준다. 아빠 놀이와 엄마 놀이가 합쳐져야 전뇌가 발달할 수 있다.



▶아빠 놀이의 효과


첫째, 아빠 놀이는 흉내내기 뇌를 발달시킨다.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최초의 ‘놀이’ 중 하나가 흉내 내기이며, 아이의 뇌에서 중요한 신경회로가 만들어지는 것도 바로 흉내 내기를 통해서이다. 


어떤 행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전운동영역이 먼저 그러한 행동에 필요한 운동 시퀀스를 준비하는데 이를 지휘하는 것이 바로 거울뉴런이다. 거울뉴런 덕분에 아이가 부모의 의도적인 움직임을 보면 마음속에 그에 대한 모형이 만들어지고 즉시 그에 호응하는 모방행동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결국 거울뉴런은 아이의 뇌가 관찰한 부모의 목표 지향적 움직임을 자동적으로 모방하게 만들어준다. 


혀와 같은 신체 부분을 움직이는 행동은 태어난 첫날부터 아기가 하려고 했던, 아빠와 대화를 나누는 최초의 방법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폐아와 같은 아이들이 왜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데 그토록 어려움을 겪는지 거울뉴런의 결핍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둘째, 아빠 놀이는 뇌 신경 성장인자를 활성화시킨다.



아이들의 뇌는 매우 유연하다. 그만큼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놀이 할 때 아이가 어떤 자극을 받느냐에 따라 뇌의 구조와 기능은 크게 바뀌는데 이때, 뇌 신경 성장인자(BDNF)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아빠와의 몸 놀이는 평소 사용하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고 극단적인 감각까지 경험하기 때문에 뇌 신경 성장인자가 많이 분비된다. 


뇌신경 인자는 뉴런의 성장을 촉진하고 뉴런을 증가시키면서 뇌 발달에 기여하는 신경 영양물질이다. 뇌 신경 성장인자가 많이 생성될수록 똑똑한 뇌가 된다. 

  


셋째, 아빠 놀이는 도파민 시스템을 견고하게 한다.



아이가 특정 과제에 몰입할 때마다 도파민 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과정에 몰입할 때 전두엽에서 도파민 생성이 크게 활성화된다. 도파민은 의욕을 일으키며,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한다. 또, 불필요한 자극들을 걸러내고 원하는 목표와 관련된 자극에만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몰입한 후에 느끼는 쾌감 또한 도파민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놀이를 통하여 도파민이 분비되고 도파민 신경회로가 튼튼해지면 전전두엽의 실행력도 높아진다. 실행력이란 사고하고 판단하는데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데도 중요한 기능이다. 도파민 시스템이 부실하다면 아이는 동기나 의욕을 잃어버리고 집중을 못 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할 뿐만 아니라 작은 어려움도 쉽게 좌절할 것이다.


  

넷째, 아빠 놀이는 창의력을 키운다.



창의력은 정보를 새롭게 배열하거나 통합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창의력이란 과학자나 예술가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일상의 다양한 활동 속에 나타나는 참신하고 유익한 문제 해결 능력이나 무언가 새롭고 즐거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한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전두연합영역의 산물이다. 전두연합영역이 손상된 아이는 지능은 정상이지만 창의력을 떨어진다. 도파민신경회로는 뇌간에서 시작하여 시상하부를 거쳐 측두엽, 전두엽과 연결되어 있는데, 도파민이 전두연합영역에서 과잉 방출될 때에 창의력이 나타난다. 즉 대량으로 방출된 도파민에 의해 전두연합영역의 활성화가 순식간에 이루어지면서 일상과는 다른 사고, 즉 창의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아빠와의 놀이는 재미가 중요하다. 놀이의 쾌감이 자극이 되어 전두엽에서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대량으로 분비되고, 전두연합영역이 활성화되면서 창의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섯째, 아빠 놀이는 변연계의 감정조절력을 키운다.


일본의 초등학교에서는 체육 시간마다 5분씩 씨름을 하게 한 결과,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말뚝박기나 줄다리기처럼 격한 운동 후에도 같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즉 심신의 흥분이 정점에 달하는 동적인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그 뒤의 정적인 시간에도 아이의 집중력을 높였던 것이다. 


운동 후에 정적인 시간을 가지면 집중력을 담당하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늘어날 뿐 아니라 뇌신경성장인자까지 뇌 전체에 활성화되기 때문에 집중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런 신체운동을 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친구들끼리 몸을 쓰는 장난만 쳐도 다칠까 봐 걱정을 하고, 웬만한 바깥놀이는 위험하다고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동적인 흥분과 정적인 이완의 순환고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아빠와 온몸의 근육을 총동원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경험이 뇌를 자극하고, 그렇게 심신의 흥분을 유발함으로써 억제도 발달하게 되는 순환고리를 통해 뇌는 차츰 균형을 잡아가게 된다. 



▶연령별 아빠와의 놀이


▷0-24개월: 탐구의 시기



자발성과 몰입은 아이 스스로 좋아서 해야만 진정한 힘을 갖는다. 자발성을 갖기 위해서는 아이가 진실로 원해야 한다. 진실로 원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새롭게 바라보게 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게 된다. 이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오감 놀이가 중요하다.


- 신체 놀이하기

아빠는 아이와의 대화에 능숙하지 못하지만, 엄마에 비해 아이를 던져 받아 안거나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이 몸을 사용하는 놀이에는 강하다. 그래서 아빠와의 놀이 경험은 아이가 사회성을 기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더구나 아빠의 놀이는 기발하고 새롭기 때문에 창의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이는 아빠가 어떻게 놀아주었느냐보다 아빠와 함께했다는 데 만족감과 안정을 느낀다. 


- 아빠의 율동 따라 하기

아이와 마주 보고 선 채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불러준다. 기분이 좋아진 아이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면 아빠가 간단한 율동을 해 아이가 따라 하도록 유도한다.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놀아준다. 아빠가 불러주는 동요를 들으며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청각을 자극해 리듬감을 익힐 수 있고, 신체를 고루 움직여 체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25-48개월: 조합의 시기



25-48개월이 되면서 좌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의 성숙으로 인하여 좌뇌와 우뇌는 통합이 되게 된다. 따라서 어떤 사물을 볼 때,좌뇌에서 본 것과 우뇌에서 본 것을 통합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완벽하게 사물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 체험하는 체험 놀이가 중요하고 자기가 만들고 부수는 조작 놀이와 조합 놀이가 중요하다.


- 자연을 경험하기

집중이 안 될 때,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식하고자 할 때, 현재 상태에서 무언가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자연을 산책하는 것은 심신을 바르게 한다. 땅을 파거나, 모래나 진흙으로 노는 등의 야외활동은 상상 놀이를 즐기고 또래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블록 놀이 하기

블록은 촉각을 자극하고 소근육의 협응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장난감이다. 블록을 쌓는 것은 소뇌, 대뇌피질, 시각중추, 전정기관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고도의 기능이다. 퍼즐 맞추기(5~10조각), 플라스틱 블록, 끈 끼우기, 큰 구슬 옮겨 담기, 지퍼 올리기, 큰 단추 끼우기, 기본도형 자석 돌, 같은 그림 짝짓기, 부분 전체 그림카드 등의 놀잇감과 놀이를 제공하자. 



▷49-72개월: 역할놀이의 시기



5-6세가 되면 아이의 말에 어휘 수가 늘어나고 문장은 점점 더 길어지고 대화도 더욱 잘 하게 된다. 이제 아이는 자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관계를 평가할 줄 안다. 이제 아이는 문장에 나오는 지식 정보를 하나의 전체로서 동화시킬 수 있으므로, 대상물과 대상물 사이의 관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관계, 한 사건과 다른 사건과의 관계, 현재의 대화와 과거 대화와의 관계를 하나의 전체로 합하는 말하기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 역할 놀이 하기

아빠와의 역할 놀이는 재미있다. 슈퍼 영웅이나 해적들이 주로 나오고 갈등도 있으며 가끔 폭력까지 등장한다. 아빠는 아이의 상상력을 사랑하고 아이가 놀이하는 걸 격려하고 놀아줄 수 있다. 역할놀이는 지적인 탐구와 창의성, 학구적 성공, 호기심과 일반적인 학습능력을 기르는 기초가 된다. 역할놀이를 통해 아이는 문제해결력, 토론, 읽고 쓰는 능력, 그리고 협동과 나눔 같은 사회성을 훈련할 수 있다. 


- 물건 사기 놀이 하기

아이들이 매장 계산대 앞에서의 상황을 연출하면, 아빠는 아이가 물건값으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려줌으로써 수학을 가르칠 수 있다. 이런 놀이를 통하여 물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 수 있고 계산도 해야 하므로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아이들이 수학적 개념을 갖게 되면 수학뿐 아니라 언어, 음악, 운동, 과학 같은 영역들과 자연스럽게 통합되므로 기초체력이 된다. 수학에서 발달한 공간 지각력은 한글을 통(문장)으로 익히는 데 영향을 끼치고 규칙성을 익히는 과정은 음악이나 체육과 같은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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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아시나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켜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위해 제정된 날이에요. 풍요로움과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의 의미를 담아 10월 10일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삼성화재에서도 예비맘의 임신을 축하하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예비맘 클래스>를 매달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9월 25일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답니다. 




이날은 기저귀, 젖병, 치약, 물티슈 등 출산에 필요한 용품이 가득 담긴 선물 꾸러미 외에 예비맘들을 위한 특별한 화분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바로, 태아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행운의 화분입니다.


‘행운과 함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식물 ‘홍페페’ 화분에 ‘아름다운 음악 연주자’, ‘지혜로운 노벨상 수상자’ 등 다양한 미래가 적힌 분홍색 리본이 매어져 있어, 아이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더했답니다.




행사는 예비맘 클래스를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MC 슈렉의 인사와 함께 유쾌하게 시작되었어요. 기저귀, 물티슈 등 다양한 선물을 즉석 이벤트로 전달하면서 예비맘들의 웃음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아동심리 분야 최고 전문가인 서천석 박사의 <훈육의 정석 – 떼쓰는 우리 아이> 강의가 진행되었어요. 아무리 타일러도 아이가 울거나 더 떼를 쓰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인 육아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되어준 강의 내용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아이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내가 부모님에게 버려지지는 않을까’하는 문제라고 해요. 아이의 본능에는 부모가 나를 언제든지 버리고 포기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 부모에게 사랑받고 관심받기 위한 욕구가 떼쓰기와 울음으로 표출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부모가 나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훈육을 했을 때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나를 돌보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증폭됩니다. 아이의 이러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는 훈육의 바탕에 아이와 부모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해요. 



아이가 떼를 쓰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작은 도전 떼쓰기’입니다. 신발 신기, 옷 입기 등 아이는 서툴러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거나 도전 정신을 무조건 꺾으려고 하면 나중에는 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잘 타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도전 정신을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부분적으로나마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감당할 수 있는 도전 목표로 조정해주는 것이 좋아요. 


두 번째는 ‘의견 차이 떼쓰기’입니다. 부모는 밥을 먹고 난 후 사탕을 주겠다고 하는데 ‘나는 밥 먹기 전에 사탕을 먹겠다.’ 하는 것 등이죠. 이때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더라도 ‘얼마나 하고 싶겠니’라며 아이에게 위로해줄 필요가 있어요. 타협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죠.


세 번째는 ‘가면 떼쓰기’입니다. 이건 다른 떼쓰기와 달리 조금 복잡해요. 아이가 엉뚱한 것으로 떼쓰는 경우지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 갈 때 입기로 같이 정한 옷이 있는데 정작 그 옷이 맘에 안 든다며 다른 옷으로 갈아입지만 이건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저건 저래서 마음에 안 든다며 나갈 시간이 넘도록 떼를 쓰는 겁니다. 그럴 땐 아이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는 자신이 어린이집에 가면 집에 엄마와 동생 둘이 있게 되는 것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마음이 숨어 있는 것이죠. ‘엄마랑 얼마나 같이 있고 싶겠니. 엄마도 너와 함께 있고 싶어’라고 아이의 마음을 안다는 표현을 해주세요. 20분, 30분 정도 따로 시간을 내어 단둘이 짧은 데이트를 하면서 다독여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 외에, 졸리고 피곤할 때 떼를 쓰기도 하는데요. 잘 때가 지났는데도 안 자려고 고집을 피우면 재우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다음 수면 리듬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나아요. 이미 안 자려고 떼를 쓸 때는 억지로 재울 수가 없고 아이와 부모의 기분만 상할 수 있기 때문이죠. 



훈육하기 이전에 훈육의 한계를 알아야 좀 더 수월해집니다. 아이는 어리기 때문에 참는 힘이 부족하고 변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해요. 그때까지는 훈육이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아이가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고 화를 내지 않게 돼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수는 없지만 화낼 필요도 없어요. 아이의 요구를 거절할 때는 ‘너는 원하지만, 엄마는 들어줄 수 없어. 엄마가 네 고집을 다 들어주면 널 멋진 사람으로 키울 수가 없어. 네가 속상한 것은 이해하지만 엄마는 참는 걸 가르쳐야 해.’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아이에게 단호하게 말할 때는 무섭지 않게, 낮은 톤으로 또박또박 천천히 얘기해주세요. 그럼 아이가 말을 들을 확률이 더 높아져요. 또 아이의 울음에 잘 견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게 울 일이야? 그만 좀 울어’라고 아이의 감정을 전면적으로 무시해서는 안 돼요. 아이의 시야를 벗어나지는 않되, 시야 안의 먼 곳에서 울음이 그칠 때까지 버티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감정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을 말해요. 아이의 훈육이 어려울 때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지?’하며 불안한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해요. ‘나는 아이를 가르치고 있고 화낼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이때는 아이의 속마음을 바라보고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 서천석 박사 미니 인터뷰



Q1.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경우 훈육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자녀 중 누구라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애정을 고루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이의 본능에는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둘째가 생기면 첫째의 불안함이 더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사랑받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생후 3개월까지는 누가 나를 돌보는지 잘 모릅니다. 이때는 오히려 다른 사람의 힘을 충분히 빌려서 첫째에게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도 ‘네가 중요하고, 너와 잘 지내고 싶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첫째에게 지속적으로 표현해주세요.



Q2. 부부가 함께 훈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부모가 같은 태도로 훈육하는 것입니다. 서로 성격이나 성향이 다르다 보니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자칫 훈육하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부모가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것만큼 안 좋은 것도 없지요. 그 때문에 어떻게 훈육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맞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 훈육하면서 생기는 갈등이나 감정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해요. 지금 이 상황과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겠지요. 항상 둘이 함께 겪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올바른 자녀 훈육도 가능합니다. 



Q3.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육아맘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어요. 살면서 나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적용하면 되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아이의 엄마로서가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대화 상대는 남편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자신이 지지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소중한 이들과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서천석 박사의 강의가 끝난 후에는 삼성화재의 <마이키즈 컨설팅 앱> 소개와 ‘임산부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Tea’에 대한 짧은 강의가 있었어요. 그리고 모두가 기다렸던 시간, 경품추첨이 이어졌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9월 <예비맘 클래스>는 다둥이맘의 마음을 헤아려 훈육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는데요. 육아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해결되었길 바랍니다. 클래스는 매월 진행되고 있으니 예비맘이라면 꼭 신청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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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이가 아장아장 걷던 돌 무렵, 가장 많이 가게 된 장소는 바로 놀이터였다. 하루에 두 번, 세 번 … 걷다가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고, 계단도 기어서 올라가고, 시소 살살 태워 주다 보면 시간이 후딱 갔다. 놀이터를 한 바퀴 돌고 오면 낮잠도 잘 자기에 내 몸이 힘들어도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놀이터로 향했다. 3시 이전의 놀이터는 모두 우리 것이었다. 엄청난 속도로 놀이터를 누비는 자전거도,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공도, 큰 아이들도 없었다. 평화로웠던 순간도 잠시, 따봉이의 낮잠 시간이 바뀌어 아이들이 한창 많을 때 놀이터에 가게 되면서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내 눈에는 사랑스러운 아가, 아이들 눈에는 코찔찔이"




끼리끼리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는지, 따봉이는 큰 아이들을 따라 다니기 시작했다. ‘아가’라며 같이 놀아 주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따라온다며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 다니는 아이들도 많았다. 정말이지 내 눈에만 사랑스러운 아가일 뿐, 큰 아이들 눈에는 귀찮게 쫓아다니는 코찔찔이였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 아기가 어려서 같이 못 노는 것을 어쩌겠는가. 속상하지만 “엄마랑 놀자~”라며 아이의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큰 아이들과 부딪힐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던 중, 일이 벌어졌다. 따봉이가 예쁜 원피스를 입은 언니를 따라가자, 다짜고짜 그 아이가 따봉이 배를 발로 찼다. 처음 겪는 일에 머릿속이 하얘져서 넘어져 우는 아이를 안아 달랬다. 아기를 발로 차면 안 된다며 혼내는 엄마의 말에 그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아기가 싫어!”. 이미 엄마가 혼낸 아이를 또 나무랄 수도 없고, 우는 아이를 달래며 놀이터에서 발길을 돌렸다. 



"나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아이를 지키지 못한 하루"



아직 말도 잘 못 하고, 걷는 것도 어설픈 우리 아이. 다치지 않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가 졸졸 따라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마가 옆에 계속 붙어 있다고 늘 안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 날도 그랬다. 날이 더워서 찾은 키즈카페에서 너무도 극성맞은 아이를 만났다. 어린 동생들이 만지는 장난감을 다 뺏고 다니고, 방방을 타지 않다가도 누군가 타러 오면 자기가 탈 거라며 소리를 질러 쫓아내곤 했다. 키즈카페 이곳저곳을 제집 안방처럼 누비며 다른 아이들이 놀지 못하도록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기 바빴다. 


문제는 따봉이가 그 아이가 타고 내버려 둔 자동차를 타면서 시작되었다. 한참을 미끄럼틀에서 놀던 그 아이는, 자기 자동차라며 따봉이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소리를 질러댔다. 손으로는 자동차를 툭툭 치기까지 했다. 그 모습을 본 아이 엄마가 “아가한테 그러면 안 돼. 네가 안 타고 있었으니까 동생이 타는 거야.”라고 한마디 했다. 엄마가 동생 편을 들어서였을까, 그 아이는 그 후로 따봉이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공을 던지고, 밀치고, 심지어 발로 찼다. 정말 교묘하게 엄마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랬다. 그 아이 엄마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빴다. 


내가 나서 말려도 막무가내였다. 통제 불능인 그 아이의 행동에 화가 치밀었지만, 아이를 상대로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그 와중에 ‘남의 아이를 내가 함부로 혼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어 따봉이를 감싸며 그 아이를 째려보는 것이 내가 한 행동의 전부였다. 결국, 30분을 못 버티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나를 위해 참았던 한 마디, 너를 위해 해야 했을 한 마디"



이렇게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 날, 말로 표현 못 할 찝찝함과 무력감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따봉이가 크게 다치지도 않았고, 남의 아이를 혼내지도 않았고, 큰 다툼도 없이 평화롭게 상황이 끝났지만 내 마음은 전쟁터처럼 심란했다. 따봉이를 때린 아이에게 화낼 필요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따봉이를 지켰다고 볼 수 없었다. 아이들과 부딪힘 속에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회피’였다. “아기한테 그렇게 하면 안 돼. 아기도 맞으면 아파”라고 한마디 해야 했다. 



"알고 보면 어리고 순수한 영혼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우리 아이를 보다가 말도 곧잘 하고 놀이터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누비는 아이들을보면 엄청 큰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들도 우리 아이와 다를 것 없는 ‘어린아이’이다. 큰 아이들의 행동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넘긴다면 놀이터에서 부딪힐 일은 많지 않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된 소소한 비법을 나눠보고자 한다.



1. 엄마가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때린다면 “안돼”라고 이야기 할 것



친구가 아이를 괴롭히는데도 보호자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괴롭히는 아이들은 ‘쟤는 때려도 되는 애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보호자가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괴롭힌다면, 안 된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 아이에게 화낼 것도 없고, 혼낼 것도 없다. 그도 아직 자라는 중이고, 타인에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기에 어설픈 것이다. 이럴 땐 눈을 바라보며 차분히 이야기해주면 된다. “때리면 안 돼. 우리 아기도 맞으면 아프거든. 말로 해줄래?”



2. 당황하지 않고 이야기해 볼 것


“여긴 우리 기지야!!”, “들어오면 안 돼!” 라고 소리치는 아이들도 많다. 이런 모습이 어린 아이를 둔 엄마 입장에선 얄미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잊어선 안 된다. 우리 아이도 나중에 저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럴 때에도 차분히 그 아이와 이야기하면 된다. “멋진 기지네! 그런데 여긴 다 같이 노는 놀이터야. 너희 말고도 사람들이 많지? 여럿이 노는 공간이니까 차례 차례 놀아야지~”. 라고 설명해주면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이고 자리를 내어 주는 아이들이 많다. 끝까지 자리를 안 내어 주고 고집 부리는 아이가 있다면 얄미워도 칭찬을 담아 말을 건네 보자. “그래~ 그럼 다음에 또 놀러 올게. 근데 아가도 지나가고 싶은가 봐. 다음에 언니가 지나가게 해주면 너무 멋진 언니겠다”



3. 칭찬 한 마디로 풀리는 경계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마음은 큰 아이들도 다를 것 없다. 그 아이들에겐 나와 따봉이의 존재가 낯설기에 “저리 가!”라고 소리를 지를 수 있다. 이럴 때엔 당황하지 않고 칭찬이 담긴 말을 건네면 된다. “어머나~ 언니가 너무 예쁜 신발을 신어서 구경하고 싶었나 봐. 멋쟁이 언니네~”. 그러면 괜히 쑥스러워서 도망갔다가도 배실 배실 웃으며 다가와서 온갖 이야기들을 내게 건네기 시작한다. 이 때 자연스럽게 “아가도 미끄럼틀이 타고 싶대~ 멋쟁이 언니 탔으니까 아가도 한 번 탈게~”라고 말해주면 된다. 대신 끝이 없이 이어지는 낯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테지만… 우리 아기가 평화롭게 언니들과 어울리려면 꼬맹이들과 어느 정도는 수다도 떨 줄 알아야 한다.



4. 나이를 불문하고 먹히는 것은 ‘뇌물’


어른이든, 아이든 뇌물 앞에서는 마음이 약해진다. 어린 아이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놀이터에 갈 때엔 가방에 두둑이 간식거리를 담아 간다. 따봉이가 귀찮게 언니 오빠들을 따라다니기 시작할 때면, 나는 가방에서 간식거리를 한 뭉치 꺼낸다. 따봉이 손에 쥐어 주며 “언니 하나 주고 와~. 오빠도 주고 와~”하며 간식을 나눠주면, 자주 만나는 아이들은 따봉이를 반기기 시작한다. 물론, 아이 곁에 보호자가 있다면 간식을 나눠줘도 될지 물어보는 센스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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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이를 하고 두발로 일어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너. 호기심이 많아 언제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너이기에 엄마, 아빠는 단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어. 사랑하는 만큼, 아니 그보다 더 아껴주고 싶어서 삼성화재 자녀보험에 가입했더니 든든함이 배가 되는 것 있지? 개구쟁이라도 좋으니까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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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등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번 캠페인은 현재 꿈꾸는 엄마(1편), 이제는 엄마(2편) 에 이어 오늘도 엄마(3편)까지 시리즈로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육아를 하며 생길 수 있는 일들을 웹툰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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