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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권다현이 추천하는 

가을감성 여행지 3곳, 이곳에 가면 나도 영화 속 주인공!



이해인 수녀는 <가을노래>란 시에서 “가을이 오면 /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 죄 없어 눈이 맑았던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라고 했다. 바쁘게 내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소소하지만 따스했던 기억들에 마음껏 기대어보고 싶은 이 가을.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영화 속으로 떠난 여행은 우리를 그리움의 계절 한가운데로 데려가 줄지도 모르겠다. 



▶<건축학개론> 속 첫사랑을 닮은 간이역 – 경기도 양평 구둔역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건만 주말이면 양평 구둔역에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국민 첫사랑’ 수지를 탄생시켰던 영화 <건축학개론>의 인기 덕분이다.


영화 속에서 승민(이제훈 분)과 서연(수지 분)은 과제를 위해 떠났던 어느 기차역에서 설레는 첫 데이트를 즐기는데,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뒷모습 너머 구둔역의 나무간판과 향나무가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 승민과 서연이 두 팔을 벌리고 나란히 선로 위를 걷던 모습은 서툴고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때문에 구둔역을 찾은 연인들은 기찻길을 함께 걸으며 영화 속 연인을 흉내 내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영화의 부제처럼 대합실 한편에는 지나간 세월 속에 잊혀져 버린 첫사랑의 흔적을 더듬으려 찾아온 이들의 애틋한 글귀로 가득하고, 소원나무로 변신한 향나무엔 진실한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의 바람이 잔뜩 적혀 있다.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쓸쓸한 간이역은 어느새 ‘누군가의 첫사랑’ 같은 공간으로 남았다.



돌담길 따라 <가비> 속 고종을 만나다 – 서울 정동


조선 역사에서 홀로 외롭지 않은 임금이 있었겠느냐마는, 고종은 걷잡을 수 없는 역사의 흐름 속에 내던져진 채 궁궐 한복판에서 왕비가 살해되는 잔인한 치욕을 맛봐야 했다.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는 것, 그 무거운 왕좌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사내는 얼마나 수치스럽고 쓸쓸했을까.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길이 아름다운 서울 정동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치욕스럽다 해도 나는 살 것”이라고 말했던 영화 <가비> 속 고종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고종이 어린 세자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피신했던 구 러시아공사관은 한국전쟁 당시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어 지금은 3층 전망탑만 겨우 남아있다. 그런데 전망탑이 자리한 언덕에 올라서면 정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한제국 당시엔 덕수궁까지 굽어볼 정도였다고 하니 러시아의 위세가 얼마나 당당했을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고종의 집무실로 사용되었던 중명전은 한 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긴 모욕적인 을사늑약의 현장이다. 이 때문에 역사에서 무능한 임금으로 낙인찍힌 고종이지만 이상설과 이준, 이위종을 은밀히 중명전으로 불러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헤이그특사를 계획한 것도 그였다. 




이어 덕수궁에는 고종이 대한제국의 정전으로 사용하려던 건물인 석조전과 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던 곳으로 알려진 정관헌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고종은 "왕이 되고부터 무얼 먹어도 쓴맛이 났다"며 "헌데 가비(커피)의 쓴맛은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구나"라고 나직하게 읊조린다. 이곳에 홀로 앉아 쓰디 쓴 커피를 마시는 고종의 모습을 상상하면 살아있음이 그저 수치스러웠을 한 사내의 절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거친 파도 위에 쌓은 <변호인>의 감동 – 부산 흰여울마을



누군가는 이곳을 ‘부산의 산토리니’라며 치켜세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끼고 나란히 어깨를 맞댄 하얀 집들이 언뜻 지중해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거칠고 치열한 삶들이 하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또 쓸려나간다. 




6·25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전형적인 판자촌인 이곳은 깎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 위에 주먹구구식으로 집이 들어서다보니 골목은 좁고 담벼락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의 집들이 벽과 벽을 맞댄 꼴이어서 조금만 목소리를 높여도 옆집에서 알아들을 정도란다. 그렇게 수십 년 세월을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이웃들 사이에 살가운 정이 쌓였다. 




이 작고 소박했던 마을이 여행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은 영화 <변호인>의 영향이 컸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쳤던 배우 故 김영애의 명대사 “니 변호사 맞제? 변호사님아, 니 내 쫌 도와도”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감동을 곱씹으려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촬영지는 마을안내소로 리모델링해 어르신들이 직접 해설에 나선다. 외부자본 대신 주민들 스스로 조금씩 돈을 모아 여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점빵’과 게스트하우스도 꾸렸다. 낙후되었던 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레 겪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주민들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는 것. 때문에 흰여울마을은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자리한 그림 같은 풍경뿐 아니라 거친 파도처럼 조금 투박할지라도 따스한 정이 넘치는 부산의 진짜 속살을 만나볼 수 있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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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권다현이 추천하는

올여름 호젓하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



바캉스(Vacance)는 빈자리 또는 공허함을 뜻하는 라틴어 ‘Vanous'와 어떤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의미의 'Vacatio’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끝없는 자동차 행렬과 북적이는 해변은 어쩌면 바캉스의 본래 의미와는 거리가 먼 풍경일지 모르겠다. 화려한 볼거리 대신 내 안의 수많은 생각들을 훌훌 비워낼 수 있는 곳, 함께라는 게 때론 불편하게 느껴지는 수많은 관계들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올 여름엔 '바캉스'의 의미를 제대로 즐겨봤으면 싶다.



▶혼자여도 좋을 산책길, 서울 부암동 



오아시스처럼 숨은 백사실계곡을 끼고 가정집과 손맛 좋은 식당이 이웃하며 옹기종기 모여 앉은 동네, 언제든 은발의 예술가가 뽑은 커피를 마시고 산책 삼아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는 곳. 부암동은 바캉스 시즌이면 보다 한적해지는 서울 한복판에서 홀로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동네다.


 


부암동 입구에 자리한 윤동주문학관은 그 독특한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거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만든 이곳은 윤동주의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에서 영감을 얻어 선명한 물때마저 시적 의미를 지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서시>가 새겨진 시인의 언덕에선 멀리 서울N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올 만큼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환기미술관이 반겨준다.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1세대로 꼽히는 김환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흔히 추상화라고 하면 난해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은 오히려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또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오성과 한음'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성 이항복의 별장터로 알려진 백사실계곡은 도심 한복판에 거짓말처럼 숨은 계곡이다. 영의정까지 지냈던 선생이 잠시 정치를 잊고 자연을 즐기며 마음을 닦던 곳이라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걸음을 쉬어갈 만하다. 부암동의 오랜 터줏대감인 자하손만두는 미쉐린가이드에도 소개될 만큼 뛰어난 손맛을 자랑하고, 클래식을 전공한 멋스런 외모의 주인장이 다정한 미소로 반겨주는 아트포라이프는 이국적인 공간에서 진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홀로 즐거운 그곳, 경주 독락당



경주 양동마을은 이황, 조광조 등과 함께 '동방오현'으로 꼽히는 회재 이언적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유명하다. 이 마을 근처에 자리한 독락당은 정치적 갈등에 휘말린 회재가 7년 가까이 은거했던 곳으로, 집주인의 명성에 비해 오붓한 규모와 담백한 건축미가 눈길을 끈다.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듯 건물 주변으로 길게 담장이 둘러져 있는데, 독특하게도 담장 한 부분을 뚫고 나무살창을 설치해 계곡의 풍광을 건물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자연을 향해 열어둔 작은 살창이 독락당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이자 전통한옥의 멋으로 꼽힌다. 


 


이곳 독락당에선 석봉 한호의 글씨도 만날 수 있는데, 별채로 사용되었던 계정 오른쪽 벽에 그의 편액이 걸려있다. 회재가 독락당에 머물던 시기에 근처 정혜사에 친분이 두터운 승려가 있어 자주 서로를 오가며 학문과 사상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계정 한쪽 방에 퇴계 이황의 글씨로 편액을 건 양진암은 바로 이 승려가 아무 때나 스스럼없이 찾아와 머물던 공간이라고 한다. 


 


독락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회재의 위패를 모신 옥산서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안동의 도산서원, 영주의 소수서원 등과 함께 '조선 5대 서원'으로 꼽힐 만큼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공간이다. 이곳에선 조선을 대표하는 명필인 추사 김정희와 한호 석봉의 글씨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옆에 널찍한 바위와 하늘을 가릴 만큼 숲이 우거진 계곡을 끼고 있어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에도 그만이다. 경주의 수많은 유적지 가운데 비교적 덜 알려진 곳들이라 언제든 호젓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마음의 휴식처 하나쯤, 해남 미황사



우리나라엔 산자락마다 아름다운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홀로 마음을 비워내기 가장 좋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해남의 미황사가 아닐까 싶다. 혼자 떠나기에 가장 먼 곳처럼 느껴지는 땅끝마을에 자리한 이 사찰은 들어서는 순간 가람배치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소박하고 아담한 규모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살빛 대웅보전은 오랜 세월에 닳고 씻겨나간 단청을 굳이 덧칠하지 않아 오히려 단아한 속살이 한층 더 깊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독특하게도 이곳 대웅전 기둥 아래엔 게와 거북 같은 동물들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인도에서 도착한 배에 실려 있던 불상과 경전을 모시기 위해 절을 지었다는 신비로운 창건설화를 떠올리게 한다. 기기묘묘한 바위산인 달마산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미황사를 둘러싸고, 이를 등지고 서면 멀리 푸른 남해가 꿈처럼 출렁인다. 


 


미황사는 일년 365일 언제든 템플스테이가 가능한데, 외국인들도 자주 머물다 갈 만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홀로 머물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튿날에는 드라마틱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도솔암에서 잠시 마음을 쉬어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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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을 위한 열린관광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이 어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가족여행'을 꼽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어른들의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값비싼 장난감이나 게임기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추억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괜스레 가슴이 뭉클했다. 가족의 의미를 한 번 더 곱씹어보게 되는 5월, 아이들은 물론 사랑하는 부모님과 몸이 불편한 가족들까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물 같은 여행지들을 골라보았다.



▶열린관광지란?



열린관광지는 장애인과 어르신,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이나 관광 활동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뜻한다.


지난 2015년 용인 한국민속촌과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순천 순천만습지, 통영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경주 보문관광단지, 대구 근대골목이 처음 선정된 이후 2016년에는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등 5개소, 2017년에는 정선 삼탄아트마인 등 6개소, 2018년에는 아산 외암마을 등 12개소가 선정되었다. 열린관광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무장애여행’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무장애여행 (클릭)



▶칙칙폭폭! 추억을 달리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섬진강기차마을은 이름 그대로 기차를 테마로 한 공원이다. 맞배지붕을 얹은 전형적인 시골 기차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옛 곡성역을 들어서면 추억의 증기기관차가 기다리고 섰다. 비록 디젤엔진에 증기기관차의 외형을 얹은 것이지만, 둔중한 검은색에 70년대 비둘기호를 흉내 낸 좌석은 마치 시간을 건너뛰어 옛 기차여행의 낭만과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차창 밖으로는 섬진강 풍경을 마음껏 눈에 담을 수 있고, 기차 여행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던 삶은 달걀과 사이다도 색다른 별미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증기기관차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시 마을로 돌아오면 기찻길을 따라 페달을 밟으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무려 1,004종의 장미들이 재배되고 있는 장미정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과 미니동물원 등 다채로운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숙박할 예정이라면 기차마을 내에 자리한 기차펜션도 이색적이다.



연둣빛 숲길을 거닐다,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고창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선운산은 본래 도솔산으로 불렸으나 구름 속에서 참선을 한다는 의미를 지닌 사찰인 선운사(禪雲寺)의 유명세 덕분에 지금은 선운산으로 통한다. 봄이면 붉은 동백과 고결한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일년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천년고찰인 선운사 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금동지장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약탈당했던 것이라 한다. 그런데 소장자들마다 병마에 시달리거나 가세가 기울어 결국 선운사로 되돌아왔다는 금동지장보살좌상의 이야기는 사찰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산사 군데군데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통행로가 설치되어 있고, 도솔천을 따라 선운산의 연둣빛 숲길을 걸어볼 수 있는 자연탐방로 역시 경사가 완만한 나무데크로 놓여 있어 누구나 그 싱그러움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근대로의 시간여행, 대구 근대골목

 


도심 한복판에 고스란히 남은 근대건축물들이 서 있는 길을 일컫는 대구근대골목은 청라언덕에서 시작해 진골목까지 1km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볼거리가 많아 다 돌아보려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라언덕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불러 보았을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노랫말에서처럼 푸른 담쟁이 넝쿨이 휘감고 있는 청라언덕에는 근대의 서양식 주택 3채가 남아있는데 선교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스윗즈주택과 의료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챔니스 주택, 교육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블레어주택이 그것이다. 양옥과 한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대구에서 웨딩촬영 명소로도 꼽힌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경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계산성당이 옛 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고딕 양식의 우뚝 솟은 쌍탑이 특징인 계산성당은 고풍스러운 내부와 건축물의 아름다움 덕분에 많은 유명인사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성당 근처에는 항일시인 이상화 선생의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회복을 꿈꿨던 민족운동가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앞뒤로 자리하고 있다. 또 한약냄새를 따라 걷다 보면 약령시와 한의약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길다’의 경상도 사투리인 ‘질다’에서 기원한 진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짙푸른 바다를 품다, 통영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한려수도란 여수 오동도에서 통영 한산도에 이르는 약 120km의 물길을 뜻하는 말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상관광자원은 물론 충무공의 승리를 되새겨볼 수 있는 유적지들이 많아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되었다.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 통영의 미륵산은 정상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맑을 때는 일본의 대마도까지 선명하게 보일 만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왼편으로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항의 풍경과 함께 한려수도의 한 자락이 펼쳐지는데 이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하차장에서 20분 남짓이면 미륵산 정상에서 시원스레 펼쳐진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왕이면 이른 아침 일출이나 해 질 무렵의 일몰을 챙겨보는 것도 좋은데, 보석처럼 흩뿌려진 섬들 사이로 태양이 뜨고 지는 모습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는 유모차는 물론 휠체어도 탑승 가능하며 요청하면 안내원의 동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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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더욱 특별한 평창·강릉여행 



그토록 바라고 기다리던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내게 될 평창과 강릉은 이미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강원도를 배경으로 펼쳐질 세계인의 축제 속으로 올 겨울, 특별한 여행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쓸쓸하고 찬란하신 월정사



오대산 깊숙이 자리한 천년고찰 월정사는 평창을 대표하는 여행지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사찰은 조선 세조가 불교에 귀의하고 수시로 찾아와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월의 부침 속에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거나 파괴되었지만,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1km 남짓한 전나무숲길은 그 오랜 세월을 대변하듯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웅장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인기드라마 <도깨비>에도 등장했던 이 숲길은 이제 아시아 곳곳으로 그 아름다움이 전해져 외국인 여행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더욱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 




경내로 들어서면 국보로 지정된 팔각구층석탑 등 수많은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으며,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해 느긋하게 돌아보기 좋다.



하늘과 맞닿은 은빛 설경, 하늘목장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릴 만큼 우람한 산자락이 가득 뻗은 평창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목장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늘목장은 월드컵경기장의 500배에 달하는 탁 트인 풍광과 대관령의 최고봉인 선자령에 기대고 있어 겨울여행지로 그만이다. 




이국적인 디자인의 트랙터마차를 이용하면 풍차가 자리한 전망대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는 길목에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촬영지도 만날 수 있다. 하얀 눈밭에서 한낮의 햇살을 쬐는 귀여운 양떼도 만날 수 있고, 비료포대를 이용한 눈썰매도 즐길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 신나는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특별한 예술공간, 하슬라아트월드



정동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슬라아트월드는 강릉에서도 꽤 흥미로운 공간이다. 워낙 유서 깊은 문화재와 전통자원이 많은 동네이다 보니 한편으론 이렇다 할 문화예술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인데, 하슬라아트월드는 이 같은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한 장소다. 




규격화된 전시공간을 벗어나 자연과 사람, 길이 함께 어우러진 예술공간을 고민하던 한 조각가 부부가 직접 설계하고 완성한 이곳은 감각적인 디자인호텔과 야외조각공원, 미술관, 레스토랑, 카페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공원 입구에 자리한 통유리 카페의 이름은 ‘항상’인데, 항상 바다 너머로 해가 뜨고 지고 또 달이 뜨고 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카페 앞 테라스는 수평선과 나란히 놓아 이곳에 앉아 바라보는 정동진 바다도 새롭다. 이어 돌과 나무 등 자연 그대로를 소재로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이 자꾸만 여행자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주의 순환과 배설, 재생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소똥을 작품 소재로 활용한 소똥미술관이나 다양한 모양의 피노키오들이 전시된 피노키오미술관, 마치 마법세계로 향하는 듯한 지하공간을 빠져나오면 푸른 정동진 바다가 기다리는 실내미술관 등 진지하고 고상한 예술이 아닌 재치 넘치고 발랄한 볼거리를 추구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푸른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비교적 최근에 공개된 해안산책로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깎아지른 듯 아찔하게 늘어선 해안절벽을 따라 동해의 푸른 파도를 바로 곁에 두고 걷는다. 바다부채길이 지나는 정동진 일대는 200만~250만 년 전 지반의 융기작용에 따라 바다 밑에 자리하고 있던 해저지형이 지금처럼 육지화된 곳이다. 때문에 한반도의 지반융기에 대한 증거자료이자 그 길이만 4Km에 달하는 정동진 해안단구는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돼 보호받을 만큼 지리학적 가치가 굉장히 높은 곳이다. 




그러나 동해안 해안경비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이다 보니 오랫동안 군사지역으로 묶여 대한민국 건국 이래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바다부채길을 걷다 보면 일정 거리마다 해안경비초소가 자리하고 있고 이 지역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산책로 중간중간 눈에 띄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신비롭게 다가오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다를 향해 펼쳐 놓은 부채를 닮은 부채바위와 사람 얼굴 형태의 투구바위다. 이들 바위근처엔 그에 얽힌 전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꼼꼼히 읽어보면 굉장히 흥미롭다. 



놓치기 아까운 평창·강릉의 먹거리



평창을 대표하는 먹거리라면 역시 황태다. 대관령의 맑고 깨끗한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는 국으로 끓였을 때 그 깊은 맛이 배가 된다. 매콤달콤한 양념장을 올린 황태구이도 별미다. 




강릉에선 고랭지 감자를 갈아서 만든 담백한 감자옹심이를 추천한다. 보다 향토적인 상차림을 맛보고 싶다면 모내기철 일꾼들이 먹던 '못밥'으로 강릉 종갓집의 오랜 손맛을 느껴보자.



평창·강릉을 찾아가는 보다 쉬운 방법



평창터미널과 강릉터미널이 그동안 이 지역을 찾아가는 대표적인 출입구였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교통편이 마련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역과 강릉역을 잇는 경강선 KTX로 하루 14회 운행된다. 또 강원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전라‧경상권에선 대회기간 동안 정안과 선산 환승휴게소에서 평창과 강릉까지 무료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Go 평창' 어플을 미리 다운로드 받으면 대회정보는 물론 관광과 숙박, 각 경기장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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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권다현이 추천하는

올 겨울을 녹여줄 커피 여행 BEST 5

 


차가운 얼음을 가득 채운 아이스커피 대신 따스한 온기를 품은 커피향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낡은 추억이 겹겹이 쌓인 오래된 다방부터 은발의 바리스타가 내리는 깊은 손맛의 로스터리카페, 카푸치노 위에 금가루를 가득 얹은 이색카페까지 올 겨울 들러볼만한 특별한 매력의 카페들을 소개한다. 



우리 젊은 날의 추억, 서울 학림다방


 

하루에도 수십 개의 카페가 새로 생기고 또 사라지는 서울에서 6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켰다는 것, 학림다방의 특별함은 그 이유만으로 충분하다. 1956년 첫 영업을 시작한 학림다방은 당시 동숭동에 자리했던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 사이에서 '제25 강의실'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민주화 운동의 본거지로, 이청준과 김승옥 등 당대 유명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그리고 최근엔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 여전히 뜨겁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여기에 주인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는 켜켜이 쌓인 시간과 다녀간 이들의 추억을 풍미 삼아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한다.


▶Info

주소 및 전화번호: 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 02-742-2877



1세대 바리스타의 깊은 손맛, 강릉 보헤미안


   

우리나라 커피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 바로 강릉에 자리한 로스터리카페 보헤미안이다. 이곳을 지키는 은발의 바리스타 박이추는 1980년대 후반 고려대 앞에서 당시로선 낯설었던 핸드드립커피를 선보인 1세대 바리스타다. 강릉이 커피의 도시로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것도 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후다. 




강릉의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보헤미안이지만 전설적인 그의 커피를 맛보려 전국에서 찾아온 커피 마니아들로 평일에도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커피명인의 능숙한 배합이 돋보이는 하우스블렌드를 비롯해 파나마 게이샤와 예멘 모카 마타리 등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큰 매력이다. 


▶Info

주소 및 전화번호: 강원 강릉시 연곡면 홍질목길 55-11, 033-662-5365



대구시민들의 유별난 커피사랑, 커피명가



커피의 도시 강릉 못지않게 대구도 매년 커피축제가 열릴 만큼 커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카페 수를 자랑할 뿐 아니라,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지역 커피전문점이 더 성황을 이루는 것도 이 같은 대구사람들의 유별난 커피사랑 덕분이다. 특히 1990년 경북대학교 후문에 처음 문을 열었던 커피명가는 대구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대표적인 지역 커피전문점으로 꼽히는데, 지금껏 이곳에서 배출한 바리스타만도 천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만촌동에 자리한 커피명가 본점은 마치 박물관에 온 것처럼 잘 전시된 각국의 다양한 커피 생두와 온실 속에서 자라는 수많은 커피나무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색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풍부한 거품이 인상적인 ‘명가치노’ 한 잔에 겨울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딸기케이크까지 곁들이면 매서운 바람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Info

주소 및 전화번호: 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 953-1, 053-743-0892



우리나라 최남단 로스터리카페, 제주 스테이위드커피



제주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카페라지만, 스테이위드커피는 여행자들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원두를 주문해 마실 만큼 훌륭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제주 카페들 중에는 스테이위드커피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자랑스레 써 붙인 곳도 꽤 여럿이다. 




희끗희끗한 말총머리가 인상적인 이곳 주인장은 커피와 사랑에 빠져 무작정 사표를 던지고 제주에 내려와 매일같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커피를 내린다. 빠르고 편리한 커피머신 대신 느리지만 커피 본연의 풍미를 그대로 간직한 핸드드립 커피를 고집하는 이곳은 우리가 제주를 찾는 이유와도 닮아 있다. 메뉴판의 절반이 낯선 이름일 만큼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스테이위드커피의 장점이다.  


▶Info

주소 및 전화번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해안로 32, 070-4400-5730



골드카푸치노의 색다른 매력, 부산 커피갤러리



매일 마시는 똑같은 커피가 아닌 조금 색다른 커피를 원한다면 부산으로 떠나보자. 한적한 주택가 한편에 자리한 커피갤러리는 ‘골드카푸치노’란 이색 메뉴로 여행자들을 끌어 모은다. 카푸치노의 하얀 거품에 작열하는 태양과 인도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타지마할을 그려 넣고, 그 위에 식용 금가루를 가득 뿌린 골드카푸치노는 화려함 그 자체다. 커피 한잔에 영원불멸의 태양과 금, 그리고 죽은 왕비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타지마할이 한데 어우러지니 그 맛과 향도 더욱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또 커피갤러리란 이름에 걸맞게 커피의 역사를 소개한 친절한 안내판과 커피 관련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를 더하고, 자신이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핸드드립 체험도 가능해 커피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Info

주소 및 전화번호: 부산 수영구 호암로29번나길 19, 051-754-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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