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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김슬기의 마음 치료 7편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 불안장애



“지난번 시험 때 긴장이 되길래 청심환 먹고 시험을 봤는데 너무 마음이 편해졌는지 깜빡 졸았어요. 번쩍 깨서 허둥지둥 문제를 풀었지만 시험 시간이 다 되도록 못 푼 문제들이 너무 많이 남은 거예요. 당황해서 그냥 다 찍고 나왔어요. 이제 시험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 A양 (17, 고등학교 2)



“온갖 걱정 때문에 잠시도 마음이 편치 않아요. 가스는 잘 끄고 나왔는지, 문은 잘 잠갔는지… 운전 중에 큰 물건을 실은 트럭이 앞에 있으면 저 물건이 떨어져 내 차를 덮치지 않을까…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하는 차는 없나… 자려고 누워도 걱정이 이어져서 새벽까지 뒤척일 때가 많아요.”

- B씨 (51, 전업주부)   



“취업 준비만 5년째예요. 다른 친구들은 벌써 승진도 하고 결혼도 해서 잘 살고 있는데 저만 왜 이럴까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먹는 걸로 풀었더니 대학 졸업하고 10kg이나 쪘어요. 맞는 옷도 없고 집 밖에 나가기도 싫어요. 사람들이 절보고 자기 관리도 못한다고 욕할 것 같아서요.”

- C씨 (31, 취업준비생)



불안,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위의 세 사람이 느끼는 공통적인 감정은 ‘불안’입니다. 불안은 막연히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인데요. 다양한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불안은 신체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진땀이 나고 머리가 아프거나 화장실에 자꾸 가고 싶어지는 등 자율신경계가 항진된 증상이 나타나죠. 


원시시대의 인류는 호랑이나 곰을 마주쳤을 때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려면 근육을 사용해야 했겠죠. 불안에 따른 신체 변화는 이러한 근육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호흡이 빨라지면서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근육으로 보낼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불안은 사고와 판단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불안을 느끼게 되면, 주로 부정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게 되는데요. 이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각성 상태를 높이고 집중력을 증가시켜 주변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실 불안은 사람을 좀 더 각성하게 하여 직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신체 메커니즘의 반응입니다.


 


그런데 불안이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요? 극도의 불안이 한꺼번에 엄습하여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면 이는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라면 사회불안장애라고 봅니다. 하루 종일 자잘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무엇에 대한 불안을 얼마나 경험하느냐에 따라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특정공포증,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등 여러 가지 세부 질환으로 나누어집니다.   



‘죽을 것 같은 두려움’ 공황장애


나영 씨는 퇴근 시간 9호선 급행 열차를 탔습니다. 꾸역꾸역 겨우 탔지만 지하철 안의 공기는 답답하고 덥고 탁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산소가 부족하지 않으려나?‘ 어쩐지 숨쉬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러다 숨을 못 쉬면 어쩌지? 가슴은 왜 이렇게 두근거리지? 심장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니야? 빨리 내리고 싶다.’ 


하지만 빽빽하게 차 있는 사람 사이에서 고개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나영 씨는 점점 불안해졌고 그럴수록 숨이 더 막혀왔습니다. ‘아 이러다 정말 죽겠구나.’ 나영 씨는 갑자기 어지러워지며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바로 다음 정차 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했고 나영 씨는 필사적으로 지하철을 빠져 나왔습니다.


유명인들의 인터뷰에서 종종 언급되는 공황장애는 짧은 시간 동안 공포감, 불안감이 급격히 증가하는 ‘공황’ 증상이 특징입니다.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 불안이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어렵게 하고, 최악의 상황이 예측되면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되는 거죠. 여기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등 불안에 의한 신체반응을 인지하게 되면, 몸의 이상인 것처럼 느껴지면서 순식간에 제어되지 않을 정도로 불안과 공포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를 공황발작(panic attack)이라고 합니다. 

 



‘갇혀 있는 두려움’ 광장공포증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안, 밀폐된 방과 같이 막혀 있는 공간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광장공포증이라 부르는데, 공황장애 환자들이 자주 겪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명칭만 보면 마치 광장처럼 넓은 장소를 무서워하는 증상일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들로 가득 찬 광장에 갇혀 탈출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광장공포증을 가진 사람들 중 2/3 정도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공황장애는 극도의 불안으로 죽을 것 같은 느낌과 신체적 증상이 있지만, 실제로 몸에 이상이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극히 일부 사람들이 실신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공황 증상이 발생한다면 ‘괜찮아. 난 절대 죽지 않아. 지나갈 거야’라고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통 공황 증상은 정점을 찍고 약 10분이면 가라앉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파도처럼 왔다가 지나갈 것이라는 걸 확신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혼자 판단하면 안 돼

 


공황장애가 많이 알려지면서 몇 가지 증상 만으로 스스로 공황장애라고 진단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황발작의 원인이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 갑상선 등의 이상에서 오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갑자기 가슴이 떨리거나 호흡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먼저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불안장애’는 8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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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쪼르르 달려나온 반려견과 마주하면 하루의 고단함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주인을 기다렸을 녀석을 보면 ‘이번 주말에는 교외의 널찍한 들판에서 뛰놀게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요. 이번 주말, 반려견과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분들은 삼성화재가 알려드릴 팁을 통해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어떤 사항을 지켜야 할지 확인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Mission 1. 차에 익숙해지게 할 것



냄새나 주변 환경 변화에 특히 민감한 반려견들은 차를 ‘이동수단’이 아니라 ‘좁고 낯선 공간’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반려견을 무작정 태우고 오랜 시간 달릴 게 아니라, 우선 차와 친해질 시간부터 충분히 주는 게 좋습니다. 또 평소 잘 갖고 놀던 장난감을 비치하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동 직전에 음식물을 주지 않고 미리 대소변을 보게 하는 건 기본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긴장한 반려견은 돌발행동으로 불안함을 표출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잦은 하품과 많은 양의 침을 흘린다면 멀미의 전조니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창문을 열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때 반려동물이 바람 소리에 놀라지 않도록 차량 속도를 잠시 줄이고 창문을 약간만 내려서 환기를 해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게 정답입니다.



▶Misson 2. 케이지 or 전용 공간 설치할 것



반려견과 차로 이동할 때 뒷자리나 조수석에 그대로 태우는 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자칫 반려견이 차량 이곳저곳을 활보하기라도 하면 운전에도 방해되고 사고 시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을 이동형 케이지에 넣고, 차량 내에 케이지를 단단히 고정하면 안전은 물론 멀미 예방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답답해할까 걱정된다면 반려견 전용 제품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SUV나 해치백처럼 넓은 트렁크 공간이 있는 차량이라면 펜스나 커버를 설치해 반려견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이렇게 하면 반려견이 좁은 시트 대신 넓은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고, 운전석으로 넘어가 사고를 일으키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Misson 3. 관련 법률을 준수할 것



반려견의 차량 탑승 매너가 법적으로도 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도로교통법 39조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 장치를 조작하거나, 운전석 주위에 물건을 싣는 등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해당 조항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건수는 무려 총 1055건으로 2014년(226건)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해외 규정은 더욱 엄격합니다. 프랑스 도로교통법 412-1조에 따르면 관련 규정에 따라 안전띠, 케이지 등 반려동물에 대한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운전자에게 최소 22유로(약 2만8000원)에서 최대 75유로(약 9만7000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동물과 자동차에 함께 타려는 운전자는 동물용 상자 등에 반려동물을 넣어 바닥에 내려놓거나 안전띠 등을 사용해 좌석에 고정하는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이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행정 안전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성화재가 알려드린 반려견 탑승 에티켓을 준수해, 도착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브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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