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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국제회계기준)가 보험 산업은 물론, 금융 전반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만 활동하던 기업들이 활동 무대를 지구촌으로 확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냥 회계도 어려운데 국제회계라니…더 복잡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삼성화재 Mic-On’이 나섰습니다! 삼성화재 소속 계리사들을 만나 IFRS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가진 제도인지 물어보았습니다. :)




 


Q. IFRS가 무엇인가요?


IFRS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만든 글로벌 회계기준인데요. 약자를 말씀드리면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라고 합니다. 즉, 국제적으로 공통된 회계 제도를 의미합니다.


 


 

Q. IFRS는 왜 실시하게 된 거죠? 


글로벌 경제위기로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기존의) 보험 회계 기준은 각 나라의 보험 회계 관행을 인정하다 보니 국가 간 비교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도입 후에는 (동일 기준 비교로) 투자자에게 좀 더 유용한 재무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IFRS는 기업이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기업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세계 공통 기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마련된 기준입니다. 기업의 경영 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재무 상태는 탄탄한지 등에 관해 나라마다 다른 기준으로 평가를 하던 것을 단일한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죠. 이를 통해 투자자는 물론 소비자, 금융회사, 각국 정부 등이 명쾌하게 기업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IFRS와 기존 회계 기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부채평가나 수익 인식 방법이 바뀝니다. 기존에 보험을 판매했던 시점의 시장 상황으로 부채를 평가했다면, (앞으로는 평가하는) 시점의 상황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회사 입장에서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Q. 삼성화재에서는 IFRS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IFRS의 기준서가 원칙만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회계 처리에 관한) 실제적인 방법론을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방법론을 표준화시켜서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을 따랐던 우리 기업들도 IFRS 도입 이후에는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업마다 자율적인 회계 정책을 운영하게 됩니다. 


 


Q. IFRS가 본격 도입되면 보험사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많은 보험회사들이 IFRS 도입 이후 재무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여 자본 확충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삼성화재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IFRS 도입 이후에도 업계 최고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회계 기준 변경 작업에 계리사들이 참여하는 이유가 있나요?


보험 상품의 보장 기간이 길잖아요. 짧게는 3년, 길게는 100년 동안 보험 보장이 이뤄지는데요. 보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미래 현금 흐름을 예측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예측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고 계리 업무에 이해도가 높은 계리사들도 많이 참여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 기준인 IFRS! 삼성화재는 업계 최고의 재무 건전성으로 고객 여러분들께 안심을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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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주 기자의 보험 칼럼

‘안심하고 자연재해를 대비할 보험 토대가 필요하다’



지난해 11월의 어느 날, 포항에서 근무하는 친구 A가 볼멘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며칠 전 발생한 지진으로 자신의 차량이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자재에 파손됐는데,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안 해준다는 것이다. “천재지변은 면책대상이고, 지진특약에 가입하지 않으면 차뿐 아니라 건물도 보상받기 힘들 것”이라는 말에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진도 거의 겪어본 적도 없는 내가 살면서 지진 때문에 보험에 가입해야 할 줄 생각이나 해봤겠어?”


굳이 A의 사례를 들춰내지 않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각종 재해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지진뿐 아니라 여름철 폭우, 겨울철 폭설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는 인명피해는 물론 막대한 재산피해도 동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부터 2014년 사이 자연재해로 연간 1조3,77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자연재해에 대한 사전 준비가 더 절실해지는 대목이지만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험으로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험으로 물적 위험을 대비하는 게 보편적이지 않은 탓이다.


화재보험처럼 물적 손실의 위험에 대비하는 손해보험 상품이 있지만 천재지변 같은 ‘거대한 위험’은 약관상 면책한다. 만일 ‘지진특약’에 가입했다면 피해보상이 가능하지만 가입률이 미미한 탓에 큰 실효성은 없다. 실제 화재보험(2015년 기준) 계약 152만 건 중 지진담보특약에 가입된 계약은 0.14%에 그친다. 지진이 잦은 일본의 경우 이 비율이 60%를 넘는다.


 


‘풍수해보험’ 역시 가입률이 저조하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호우, 해일, 강풍, 풍랑, 대설,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택과 온실 등을 보상하는 보험으로, 정부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도입 12년째를 맞지만 2017년 기준 원수보험료 규모는 약 300억 원 정도로 농∙어민 외 일반인들의 가입유인이 적은 편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조사에서도 풍수해보험 인지도는 65.2%에 달했지만 주택 가입률은 24.8%에 그쳤다.


보험은 각종 재해에서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대비책이지만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겪을만한 상황이 몇 번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에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방비 상태에서 재해를 겪을 경우 피해는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일상화되는 자연재해를 보험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보험업계도 지진 위험 보장 등 자연재해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진 보장의 경우, 현재 1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일반보험의 화재보험 가입 시에는 지진 특약에 가입할 수 있는데 반해, 주택이나 상가 등 재물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장기 화재보험에서 지진 특약을 운영하는 손해보험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진 위험 보장을 장기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적정 요율의 산출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아직 이를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보험사만의 결단으로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의 적극적인 리스크 분담이 선결 조건이다. 지진 보장 확대에 대한 고민을 민간 보험사에 모두 떠넘기지 말고 풍수해보험처럼 정부가 앞장서 정책적으로 가입을 지원하고, 국가재보험사가 리스크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지진재보험사를 설립해 민간보험사에 리스크를 나누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진 위험 보장 확대는 필요하지만, 민간보험사에 지진 상품 판매를 강요해 또 다른 보여주기식 정책성 보험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살펴봐야 한다.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대한 구분,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건물 여부 등 위험도가 상당히 차이가 있음에도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는 현재의 지진 상품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얼마 뒤면 태풍과 집중호우의 시즌이 다가온다. 2016년 경주 지진(9월)이나 지난해 포항 지진처럼 대규모 지진은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온다. 보험가입으로 각종 재해 피해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보험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책 당국의 의지다. 재해가 발생한 뒤 허둥대며 뒤늦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이 재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글쓴이: 한국일보 경제부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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