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건강과 질병 관리를 위해 설치된 보건소. 하지만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등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갈 일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게 무심히 지나치다가 보건소의 무료 혜택을 놓쳐버리면 곤란하겠죠? 지금부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보건소 이용 꿀팁을 알아보겠습니다. :)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아이를 가지면 행복감과 동시에 부담감이 느껴지기 마련이죠. 건강한 출산을 위해 산전∙산후검사와 임신 기간 건강관리는 꼭 챙겨야 하는데요. 보건소에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우선 건강한 임신을 위해 산전검사나 34주 이후 막달검사가 무료로 제공된답니다. 산전검사는 일반 혈액검사, 풍진, B형간염, 성병, 간 기능, 고지혈증, 신장 등 20여 개의 무료 검사로 구성되어 있어요. 막달검사는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무료검사를 받으면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받을 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요. 관할 보건소에서 어떤 검사를 제공하는지 미리 확인해보세요.


태아의 건강을 위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엽산제와 철분제도 챙겨볼까요? 임신일로부터 3개월까지는 엽산제를, 임신 16주 이상이면 철분제를 제공합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복부초음파검사, 태아 기형아 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보건소도 있답니다. 모르면 손해인 보건소 알짜 혜택을 챙겨 임신과 출산의 기쁨을 두 배로 즐겨보세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는 산전검사 항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무료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역주민(청소년 포함)이 금연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보건소에선 맞춤형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구체적으론 일산화탄소, 니코틴의존도 검사 등을 측정하고 금연계획을 함께 세우며 정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고 해요. 보통 6개월 동안 9회의 상담이 진행되고, 필요한 경우 그 이상의 상담 진행도 가능합니다. 또한 니코틴패치, 니코틴껌 등의 니코틴보조제와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등의 금연치료제를 지원하며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을 제공한다고 하니, 금연 의지가 생기는 즉시 바로 보건소를 방문하세요!


▷금연을 위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면? 



▶무료검사로 대사증후군 조기 차단



대사증후군이란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습관 등의 이유로 복부비만과 고혈압, 고혈당, 지질이상과 같은 생활습관병의 위험인자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뇌졸중, 심장질환(심근경색 등), 당뇨병 합병증,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보건소는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검사를 포함한 무료검사와 맞춤형 건강상담으로 대사증후군을 진단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상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6개월간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죠. 단, 지역 보건소에 따라 대상자 제한이 있다고 하니 사전에 꼭 확인해보세요.



▶치매가 걱정된다면 치매 조기검사와 치매지원센터 이용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조기에 발견하면 치매 진행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텐데요. 비용 문제 때문에 검사를 부담스러워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보건소에선 무료로 치매 조기검사를 해 드리고 있답니다. 만약 조기검사 결과 치매가 의심될 경우 협력병원에서 무료로 정밀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치매가 진행 단계일 경우 치매지원센터에서 지속적인 관리까지 받을 수 있으니 든든하네요.



▶각종 예방접종도 보건소에서!



보건소 하면 ‘예방접종’부터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보건소에서 영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겠죠. 


요즘 우선해야 할 예방접종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입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모기의 수가 더 늘기 전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으니까요.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12개월에서 만12세 아동이고,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으로 주소지와 관계없이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알면 알수록 매력을 더해가는 보건소, 우리 가족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예방접종에서부터 임신, 출산, 금연, 만성질환, 치매 등 다양한 혜택을 꼼꼼히 챙겨 건강과 절약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보세요!



참고 : 공공보건포털 G-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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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어디 갔나~ 빨리 와라~"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버리는 손녀를 달래기 위해 친정엄마가 나를 부른다. 아이를 낳고 나는 '껍데기'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친정엄마, 친할머니, 시어머니까지 아이를 이미 다 키우신 어른들은 하나같이 아이와 나를 '껌딱지와 껍데기'로 부르신다. 나는 이 말이 싫었다. 알맹이를 잃은 채 흐물흐물 껍질만 남아있는 듯한 느낌의 '껍데기'라는 단어는, 엄마가 된 후 '나'를 잃었다는 생각에 갈등하고 고민하는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어쩌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더욱 거북스러운 말이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껍데기’라는 말을 들은 후에야 보이기 시작했다. ‘껍데기’라는 말을 내뱉을 때의 친정엄마와 친할머니 표정이. 껌딱지인 아이와 껍데기 처지가 된 내 모습을 보면서, 오래전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는 듯한 표정이. 그 표정을 보며 어쩌면 ‘껍데기’라는 말은 내게 하는 말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가족을 위해 희생해 온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어. 

하나라도 더 먹이려면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면

하루라도 더 일해야 했는데.”


 


엄마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내 말에 돌아온 엄마의 대답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내 새끼 잘 키워서 시집 장가 잘 보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오랜 시간을 앞만 보며 달려오셨다고 한다. 그 바쁜 시간 속에서 ‘나’라는 사람을 챙길 여유는 없었다고. 두 아이를 다 키워 놓고 딸까지 시집을 보내고 나니 이제야 내가 보인다고. 그래서 나를 ‘껍데기’라고 부르던 엄마의 표정은 쓸쓸해 보였나 보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늘 뒷전으로 미뤄 왔던 것은 ‘나의 삶’이었는데, 아이가 다 자라 자신의 품을 떠나가버리니 남은 것은 나이 들고 오랜 일에 지친 몸뿐이라는 현실이 당신을 더욱 허무하게 만들었나 보다. 겨우 세 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도 그렇다. 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느라, 밀린 집안일을 끝내느라, 남편을 챙기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도 모르게 내가 ‘껍데기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아라”

 



어릴 적부터 엄마가 내게 해왔던 말이다. 어떤 일이든 여자라고 포기하지 말고 꿋꿋이 그 길을 걸어가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여자라고 겁먹지 말라는 뜻으로만 알았다. 나는 엄마가 되어 나의 꿈을 잠시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꿈이야 다시 꾸면 되지.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꿈꿔왔던 내 자리를 포기하고 나서야 알았다. 엄마로 살더라도, ‘나’라는 사람의 꿈을, ‘나’라는 사람의 삶을 잃지 않기를 바랐던 엄마의 마음을. 내 딸만큼은 자신의 꿈을 끝까지 이어 가길 바랐던 엄마의 마음을.



“멈춘 것만 같았던 시간”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면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육아라는 것은 내 생각처럼 녹록하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기까지 ‘오늘은 무엇을 먹일까’, ‘오늘은 무엇을 입힐까’, ‘오늘은 무엇을 하고 놀까’를 고민하다 하루가 갔다. 마치 삶의 중심이 ‘나’에서 ‘아이’로 옮겨 간 것 같았다. 하루에 잠시라도 ‘나’라는 사람으로 사는 시간이 없었다. 거기다 내가 꿈꾸었던 직장까지 내려놓고 나니 정말 ‘나’라는 존재가 흐려지는 것만 같았다. 내 품에서 떨어지질 않는 아이를 안은 채 시계소리만 가득한 방 안에 혼자 앉아 있을 땐 모든 게 멈춰버렸다는 생각만 들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나는 이곳에 멈춰 버렸기에 앞으로도 영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란 불안함이 나를 사로잡았다. 우울함이 깊어질수록 작은 일로도 아이를 다그치고 화내는 날이 늘어났다. 내 기대와는 달리 육아는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 했다.



“스스로를 껍데기로 만들지 말자”

 



악순환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 우울한 마음을 감당하지 못해 사소한 일로 아이에게 화를 내고, 그런 내 모습이 한심해 자책하고.. 이런 감정 소모를 반복하다 보니 점점 육아에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 아이가 울면 가슴부터 철렁 내려앉고 도망쳐버리고 싶었다. 이렇게 절박하게 우울하고 힘들었던 순간에 내게 힘이 되었던 것은 “네가 너로 살지 못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너만의 시간을 가져보라”던 지인의 조언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까. ‘나도 모르게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일상에 익숙해져서 어느 순간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일을 잊어버린 것만 같았다. 나 스스로를 껍데기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보았다. 어릴 적 내 모습, 내가 좋아하던 것들, 내가 꿈꾸던 일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러다 문득, 나만의 시간에 어릴 적부터 그려 보고 싶었던 그림을 그려 보기로 했다.



“아이와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

 



하루에 10분씩이라도, 나는 꼭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아이 엄마라는 사실조차 잊고 내가 그리는 선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그냥 내가 생각한 것들을 그려내는 그 시간이 너무 기뻐서 아이를 재우고 보내는 ‘나만의 시간’이 기다려진다. 온종일 엄마로 사느라 바빴지만, 이 순간만큼은 ‘나’로 살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날짜도, 요일도 잊은 채 하루 버텨 하루 사는 ‘하루살이 인생’이, 매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나를 기다리는 ‘내 인생’으로 바뀐 것이다. 처음엔 ‘아이 보기도 벅찬데 내가 매일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1년간 꾸준히 그림 그리는 일을 이어 오면서 내가 느낀 것은, 하루에 단 한 번 ‘나’를 위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육아하면서 드는 우울한 마음을 달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모든 사랑의 시작은 ‘나’라고 하지 않던가. 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주어야 하는 엄마도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이 있어야 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다. 


스스로가 ‘껍데기’라고 느껴진다면, ‘나’를 잃어 가는 것만 같아 우울하다면 꼭 하루에 한 번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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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무익(百害無益), 주로 담배를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죠. 하지만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실제 금연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통계청의 ‘2016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는 20.8%로 나타났는데요. 그중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대답한 비율은 50.4%로, 흡연자의 절반이 금연을 시도했지만 이내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흡연과 금연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또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세계 금연의 날, 금연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금연 계획을 세워보세요! :)



▶다음 중 올바른 금연 방법이 아닌 것은?



① 금연 시작 후 일주일 버텨보기!


맞습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담배를 멀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담배를 끊기로 한 순간부터 약 2시간 후 서서히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요. 바로 몸 안에 축적되어 있던 니코틴 때문인데요. 니코틴을 몸 안에서 사라지게 하려면 보통 3~7일이 걸린다고 하니, 일단 일주일간 열심히 버티면 니코틴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3개월을 유지하면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어요!



② 대체식품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먹기!


맞습니다. 금단 증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커피나 초콜릿, 사탕 등 대체식품을 많이 찾으시죠? 하지만 이런 류의 음식은 많이 섭취하면 몸에 별로 좋지 않아요. 대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몸에 축적된 독소가 배출되어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C가 함유된 방울토마토는 니코틴 등 노폐물을 내보내기 때문에 좋은 대체식품이 될 거예요.



③ 가벼운 산책과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하기!


맞습니다. 삶의 활력을 높이려면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운동이 제격이죠. 특히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이른 아침 또는 늦은 밤에 흡연 욕구가 클 경우, 30분간 가볍게 산책하거나 운동하면서 다른 일에 열중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운동은 오랜 기간 축적된 니코틴을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



④ 금연 계획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


사실이 아닙니다. 금연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주변 사람들에게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언제까지 금연에 성공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어떤 벌칙을 받겠다고 미션을 정해보세요. 흡연 욕구가 조금씩 올라올 때마다 약속을 떠올리며 쉽사리 포기할 수 없을 거예요. 금연에 성공했을 땐 주변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도 많이 받을 수 있겠죠?



정답은 ④번!

모두 정답을 맞히셨길 바랍니다. :)



전 세계적으로 금연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우는 세계 금연의 날. 단순히 담배를 끊겠다는 다짐만 하기 보다 철저한 계획과 대안을 가지고 금연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실패에 겁먹기보다 성공을 향한 믿음으로 차근차근 이루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오래된 흡연 습관으로 인해 암이 걱정된다면? ☞무배당 삼성화재 건강보험 <태평삼대>는 폐암을 포함한 10대 주요 암 등 종류에 따라 단계별로 보장해드립니다. 암뿐만 아니라 뇌, 심장 등 한국인의 3대 질병에 대한 보장으로 환자 본인은 물론 환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립니다.(해당 특약 가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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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김슬기의 마음 치료 1편

나만 경험하는 또 다른 세상, ‘조현병’



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범인이 조현병 환자였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요. 과거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1%의 유병률을 가진, 생각보다 흔한 질환입니다. 일부에서는 조현병을 범죄와 연관시키며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하기도 하는데,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실제 범죄와의 연관성은 적답니다. 평소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다고 믿은 정보들이 우리 주위에 드러나지 않은 조현병 환자들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는 뜻이지요. ‘조현’이란 사전적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혼란스러운 상태가 마치 조율이 되지 않은 현악기와 비슷하다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첫 번째 ‘마음 치료’ 시간, 오늘은 조현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현병의 증상 알아보기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환청, 환시)입니다. 현실과 증상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을 잘못 받아들이거나 혹은 아무런 자극 없이도 환청이나 환시에 의해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망상


망상이란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줘도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믿음입니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에서 주인공은 실종된 인물을 찾기 위해 정신병원에 가서 그곳의 비밀을 파헤치게 됩니다. 청중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테디’라는 수사관이 부당한 일을 저지르는 누군가의 음모를 파헤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서 주인공의 정체에 대한 충격적인 반전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영화의 결말은 직접 보면서 확인하시는 걸로 할까요? ^^ 이 영화를 통해 망상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그럴듯할 수 있는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망상=조현병’??


망상은 여러 질환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우울증이나 조증과 같은 기분 장애가 심해지면 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울증이 피해망상, 빈곤망상(자기가 소유한 모든 것을 잃어서 궁핍하다고 하소연 하는 망상) 등 우울한 망상을 동반한다면, 심한 조증은 과대망상, 애정망상처럼 기분이 들뜨는 망상을 동반합니다. ‘며느리가 나를 굶겨 죽이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죠? 망상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종종 나타납니다. 

 


▷환각의 종류


환각의 종류 중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Auditory hallucination)과 귀신 같은 헛것이 보이는 환시(Visual hallucination)가 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후각, 촉각 등)에서 환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성 증상


환청으로 인한 혼잣말이나 부적절한 행동 등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양성 증상이라고 하며, 반면에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표정이나 행동이 위축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음성 증상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병을 앓은 환자들은 음성 증상이 두드러지며 심한 경우 온종일 누워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조현병,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과거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절, 조현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귀신이 들렸다’는 누명을 쓰는 일이 흔했습니다. 보호자들이 환자에게 종교시설에서 기도를 받게 하거나 감금하는 등 소위 ’영적 치료’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현병은 뇌의 ‘질환’이지, 영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주변에 부적절한 행동과 말을 하는 등 조현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망상이나 환상에 대해 말할 때, 사실이 아니라고 논리적으로 납득시키려 한다거나 윽박지르고 화를 내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칫 환자가 증상을 숨겨 결과적으로는 병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말고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가 이러저러한 생각 때문에 힘들고 불안하겠구나’ 하면서 환자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공감해 주고 그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병원에 가자고 설득해 보세요.




조현병의 치료에는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s)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불균형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과거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동시에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약물 복용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2~4주에 한 번씩 투여하는 주사형 약물도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환자들이 치료가 끝나기 전에 약물 복용을 중단합니다. 약물의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정신과 약을 먹는 것에 대한 자괴감 또는 이제 병이 다 나았다는 자의적인 판단 때문입니다.


“정신과 가는 것도 싫은데 약물이라뇨?” 환자들은 최대한 다른 방법으로 낫길 원합니다. 하지만 조현병은 호르몬의 문제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없이 좋아지긴 어렵습니다. 게다가 발병 초기에 약을 쓰면 효과가 좋지만 늦어질수록 쉽게 효과가 나타나질 않아서 치료를 미룰수록 병을 키우는 셈입니다.


조현병은 만성질환입니다.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약을 먹으며 관리해 주면 충분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진실

 


과거 조현병 환자들이 대부분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정신보건법의 개정으로 정신과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많은 환자가 병원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강력범죄와 조현병 환자를 연관시키면서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범죄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2014년 대검찰청 범죄분석통계를 보면 2013년 한 해 범죄자 128만 명 중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에 의한 비율은 0.4%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심리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정신병 관련 범죄 중 조현병과 직접 관련이 있는 비율은 4%에 그쳤습니다.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거나 잔혹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등의 모습은 조현병 환자보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조현병 환자 중에도 난폭한 환자가 있을 수 있지만, 폭력성은 조현병의 일반적인 특징이 아닙니다. 근래 이슈가 된 흉악 범죄자들이 조현병이란 이름 아래 숨는 바람에 다수의 무고한 조현병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보다는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해 있는 경우가 많고 대인관계의 어려움, 불안감, 구직 문제 등으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등 정신사회적 치료를 통해 환자가 사회에 적응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100명 중 1명이 조현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저 만성질환과 싸우고 있는 사회의 구성원 중 하나입니다. 정상적인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 없이 이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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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승주 2017.05.29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김슬기선생님^^

  2. 김성철 2017.05.29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사는 세상을 위한 귀한 글 감사합니다. 김슬기선생님^*

  3. 장승완 2017.05.29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가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당

  4. 한연희 2017.05.29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5. 성지현 2017.05.29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읽고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이 깨졌습니다.
    감사합니다.

  6. 하지영 2017.05.30 0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을 통해 접한 조현병 환자는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으나 이 글을 읽은 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5월 23일)은 ‘희귀질환 극복의 날’입니다. 희귀질환은 다른 질환에 비해 환자의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원활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발병원인이나 치료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죠. 환자 및 가족들의 입장에선 답답하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여러분도 한번쯤 들어보셨을 대표 희귀질환 4가지의 증상 및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모야모야병

 

 

모야모야병이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뇌 속 특정 혈관이 막히는 진행성 뇌혈관질환입니다. 뇌동맥의 시작 부분이 점점 좁아지다가 막히게 되고, 인접부위에 가느다랗고 비정상적인 혈관망이 나타나는데요. 이상 혈관망의 형태가 마치 연기가 뿌옇게 피어나는 것과 같다고 하여, 이러한 모양을 뜻하는 일본말 ‘모야모야(もやもや)’를 따서 이름 지어졌습니다. 


(1969년 일본의 스즈키(Suzuki)와 타카쿠(Takaku)에 의해 명명) 주로 뇌와 눈에 영향을 미치며, 뇌허혈증상(반신마비, 언어장애, 이상감각 등), 뇌출혈,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경련이나 실신, 시야장애 등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허혈증상은 특히 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뜨거운 음식을 식히려고 입으로 분다든지 힘껏 노래를 하는 등 과호흡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한쪽 팔이나 다리에 일시적 마비증세가 나타났다 사라진다면 모야모야병의 초기 증세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이런 증상을 보였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확정진단을 위해선 뇌혈관조영술이 필요하나 뇌MRI 및 MRA를 이용하여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외과적 치료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은 힘든 상황입니다.

 

 

선천성 승모판막기형

 

 

선천성 승모판막기형은 선천적으로 심장과 대동맥 사이의 판막에 기형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심장의 판막은 혈액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때에 따라 문을 열고 닫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승모판막 기형이 있으면 호흡 곤란, 빠른 호흡, 잦은 호흡기 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환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서는 심장초음파검사와 심도자법을 종합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영아기·소아기에 수술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 인공판막 삽입은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기존 심장판막 일부를 재건하는 판막재건술이 선호되는 편입니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광우병’이란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이 병은 빠르게 진행하는 치매와 간대성 근경련 등 이상운동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무척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많이 알려진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희귀질환이죠.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원인은 프리온(prion)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변형입니다. 비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 조직 변화를 일으키고 뇌세포의 손실과 변성을 불러옵니다. 질병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 불면증, 시각 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질병이 진행될수록 운동 능력과 인지 능력이 상실되고 혼수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제까지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에게 여러 약물치료가 시도되었으나 효과는 미미합니다. 치료법을 찾기 위한 동물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진 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가 주로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신경 세포가 소멸하게 되어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도파민 세포의 사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혀졌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처진 어깨에 구부정하게 굽은 등, 앞으로 굽혀진 팔꿈치와 무릎관절, 무표정한 얼굴 등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입니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의지와 상관 없이 손과 다리가 떨리거나 관절을 구부리고 펼 때 뻣뻣함이 느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또 몸의 동작이 느려지고 의지대로 제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정신과적인 증상이나 수면 이상 등 다양한 증세가 발생하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파킨슨병은 계속해서 진행하는 퇴행성 질환이므로 병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을 호전시키고 일상생활 영위가 가능하게끔 도움을 주는 치료제는 존재합니다. 아직 파킨슨병의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약이 없던 과거와 비교하면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시켰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50만 명에 달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의학의 발달과 함께 희귀질환의 대응법도 점차 나아지고 있으며, 작년 말(2016.12.30)부터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희귀질환관리법도 시행되었습니다.


희귀질환을 앓는 모든 환자들에게 여러분의 관심과 따뜻한 응원이 전달되어, 그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희귀질환 헬프라인 (helpline.nih.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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