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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지라퍼가 약간은 섬뜩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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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이렇게 하면 평생 이성의 그림자도 못 밟는다!? 헐 제목만 들어도 섬뜩하면서도 꼭 읽어봐야만 하는 글이라는 거 직감하셨습니까?


이제 곧 여름 휴가 시즌입니다. 솔로여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휴가는 걱정 없으니 아직은 긴장감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름도 한때! 휴가시즌 끝나고 나면 바로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테고 공허함이 막 밀려오겠죠? 흑흑


그 공허함을 막으려면
? 빨리 주변 지인들을 이 잡듯이 뒤져 이리저리 소개팅을 해 달라고 조르세요.
간신히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면 일단 성공! 그러나 소개팅 한번 했다고 자동으로 연애모드에 돌입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소개팅 첫 만남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당신의 커플인생을 좌우한다! 틀린말이 아니라는 것이죠.

혹시 당신은 소개팅 나가서 상대방에 대한 이런 기억이 있지 않나요?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 알지? 한 트럭 갖다줘도 트럭만 갖고 싶은 남자였어. 머리를 안 감았는지 머리는 떡이 져서 하나가 되어 있고 비듬이~으..으.." 이런 남자였다거나, 혹은 "입고 나온 옷이 위아래로 시커먼것도 모자라 눈까지 시커멓게 치켜올렸는데 딱 마녀 같은 스타일이더라. 자기는 나름 트랜드를 앞서간다며 자신감에 넘쳐있던데 내가보기엔 완전 진상이었다고!!” 이런 여자였다거나 말이죠. 
게다가 역지사지라고 상대방이 내 뒷담화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죠!


                            ► 이미지 출처 : 마지막 시베리아 늑대의 생존 스토리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두 남녀의 가상 소개팅 에피소드! 이야기속의 여자와 남자가 바로 당신일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온 그 여자, 그 남자처럼만 안 하면 적어도 당신은 이성의 그림자라도 밟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라며~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세요!
자~ 그럼 지금부터 두 남녀의 소개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출바알~



<그 여자의 소개팅>

화창한 토요일 오후..
한껏 꽃단장을 한 나는 부푼 마음을 안고 소개팅 자리로 갔다. 10분정도 늦는 건 애교수준이고, 30분정도는 늦어야 존재감 있는 여자 아니겠어? 그렇게 나는 30분 늦게 소개팅 자리에 도착했다.
 
약속장소에 들어선 순간 상대 남자는 나를 보자마자 제대로 썩은 표정을 지었다.
'뭐 이따위야? 이 남자? 뭐 내가 살짝 늦은 것이 있으니 좋게 좋게 넘어가주지' 생각하고 쿨하게 식사를 했으나 빈정이 확 상했다. 그래도 바다와 같은 마음을 가진 내가 참는셈 치고 바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사실 원래 나의 이상형은 멋있는 연예인과 같은 쉬크한 스타일의 남자였는데..패션감각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이는 이 남자! 아이고…한숨이 절로 나왔다.


내가 30분 늦게 왔다고 표정이 안 좋은 것도 매너 꽝~스타일도 꽝~ 한껏 머리에 힘을 주긴 준건지 아닌건지 촌스럽기 이를데 없는데다 저 언발란스한 코디라니.. ㅠㅜ

그래도 사람은 외모가 전부가 아니지 않은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려 했다.

그런데 이 남자 끝도 없이 관심도 없는 스포츠, 게임이야기만 줄줄줄.. 너만 좋으면 장땡이냐구!! 정말 딱 군대이야기,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 같은 돌림노래만 장장 몇 시간은 들은 거 같다. 아니 이 남자 나같은 미모를 앞에 두고 이런 말이나 지껄일 거면 대체 소개팅에 왜 나온 거야?  지 친구들 불러 술이나 먹을 것이지??


: 이전에 남자 몇 명 사귀어 봤어요?
 : 3명이요.
: 정말요? 생각보다 몇 명 안 사귀어봤네요. 
 : 그런가요? 그럼 몇 명 만나보셨어요?
: 전 셀 수 없이 많이 만났죠 (우쭐대는 모습)
 : 아~그래요? (어이없는 표정)
: 안 믿는 거예요? 제가 제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릴까요?
 : 네? 아니예요. 지금도 매력적이세요. (썩소)
: 하하. 그렇죠? 여자는 다 똑같군요. 

난 속으로 욕을 쏟아 부었다. '이런 씨베리안 허스키 같은…십장생도 모자란 후레지아야!!'

아니? 그 생기다 만 외모에 어떤 여자를 사귀었다는 거지? 어떤 여자가 재미없고 자기 말만 하는 이런 이기적인 남자를 좋아한다는 거지? 이런 화창한 토요일 오후 시간에 겨우 이 따위 남자를 만나러 꽃단장하고 나왔다니 억울해서 목이다 매이는 구나!! 진심 오늘 소개팅을 내 머릿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그 남자의 소개팅>

천만년 만에 들어온 소개팅 건수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솔로역사 청산해보자는 심정으로 들뜬 마음으로 목욕재개를 마친 나는 최대한 감각 있는 남자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요즘 유행한다는 건담프린트 티셔츠에 청바지를 매치하고 자리에 나갔다.

남자의 매너는 역시 미리 기다리는 것이 아니었던가? 약속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매너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소개팅 장소에 20분전 도착했다.

그런데!! 이 여자 뭐야!! 무려 30분이나 늦게 도착하는 것이다. 별로 미안한 기색도 없다. 이미 빈정은 상했지만 대인배인 내가 참아야지. 저 옷에 저 덕지덕지 화장에 제시간에 나오려면 어제 새벽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무리일 듯싶어 늦은 것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기로 했다.


사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소개팅녀가 내 안구 레이다망에 걸리는 순간, 저 여자만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랬는데…아놔!! 슬픈 예감은 정말 노래말처럼 틀린 적이 없다!!

► 이미지 출처 : 버섯돌이 세상 블로그


명품으로 휘감은 번쩍번쩍한 모습에...진짜긴 한거냐?? 응?? 눈꼬리가 하늘까지 올라갈 듯 과한 아이라이너..진심 식겁했다. 게다가 자리에 앉자마자 코를 자극하는 강한 향수 냄새까지…표정관리 하느라 허벅지 나갈 뻔 했다.
그래도 얼굴이 좀 이쁘니 이 정도야 아량있는 내가 이해해주지 생각하고 이야기를 계속 했다.

오늘의 소개팅을 위해 인터넷을 피나게 뒤져 열심히 준비한 이야기들과 유머를 다 쏟아내면서 멋지게 대화를 끌고 나갔다. 그런데 이 여자 참 반응 없다. 아니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는게 인지상정이잖아!! 가끔 질문이라도 하면 "예" "아니요" 만 돌아오는데…국어교육을 예랑 아니오만 배운거 아냐??


그런것도 모자라 어찌나 척척척을 하시던지. 이쁜척, 잘난척, 있는척의 3박자를 다 갖췄다.
참 그렇게 사는것도 쉽지는 않겠다!!


 : 올 때 차 많이 막히셨죠?

: 아니요. 전철타고 와서 금방 왔어요.
 : 차 안 가지고 오셨어요?
: 차 없는데요.  
 : 네? 차 없으세요? 차 없이 어떻게 다니세요? (의아한 표정)
: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죠. (어이없는 표정)
 : 별로 안 불편하세요?
: 네..두 다리가 있는데 모가 불편해요? (화난 표정) 
 : 차 없는 분도 있구나. 전 남자분들은 다 차가 있는 줄 알았어요. 
      전 남자친구가 차 없으면 못 다니는데..(비웃는 듯한 표정)


아니..무슨 이런 여자가 다 있어??  소개팅이고 뭐고 자리를 박차고 뛰쳐 나오고 싶었지만 주선자 얼굴을 봐서 도 닦는 심정으로 참았다.


결국 소개팅 자리가 끝나고 나서 바로 친구들를 불렀다
. 이런 날 술 안마시면 재수 옴붙는다며!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하늘에 기도했다.

'길거리 걸어가다가도 다시는 이 여자를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잘 보셨나요? 당신은 저런 여자 또는 저런 남자가 아니라고 장담하실 수 있나요? 자만심은 금물!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세요.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첫 만남에 승부수를 띄워야 합니다. 외모도 외모지만 친절과 배려는 꼭 갖춰야 할 덕목임을 잊지 마세요~
아! 만약 상대방이 위와 같은 남자거나 여자라면? 뭘 고민하십니까~ 제대로 경고메시지 한마디 던지고 나오세요.

“ 우리 평생~ 다신 보지 맙시다!! ”



그럼 다음번에는 더 재미있고 신선한 남녀의 재발견을 들고 올테니 기대하세요!!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