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웨딩, 셀프 인테리어, 셀프 염색, 셀프 케어, 셀프 주유…… 포털에서 ‘셀프’를 검색하면 만날 수 있는 용어들입니다. ‘물은 셀프’란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소매를 걷고 나선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이야기겠죠. 


주유소도 셀프서비스 시대


셀프서비스주유소가 유가 자유화와 인건비 상승이라는 요인을 발판으로 재도전의 출사표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옥산휴게소(상행선) 주암휴게소 등 주유소가 없는 5개 휴게소에 올해 중 셀프주유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세부설계에 착수했다…


-1997.04.17 매일경제 기사 中


셀프 주유 역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는 니즈에 맞춰 유행하게 된 서비스입니다. 처음 도입되었을 땐 호응이 높지 않았지만 IMF로 국가 경제가 위기에 처하면서부터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존 방식보단 불편하지만 그만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고 시간 소요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셀프 주유는 모든 운전자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운전자가 셀프 주유에 익숙한 건 아니니까요.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자칫 방심하면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셀프주유하다가 활활! 주유소 정전기 사고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어김없이 ‘정전기’가 일어납니다. 옷을 벗을 때 “찌릿찌릿”, 사람들과 악수할 때 “찌릿찌릿”, 자동차 문을 열 때 “찌릿찌릿”,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죠. 정전기는 습도가 낮아져 공기 중에 수증기가 적어지면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상에서는 따끔하는 정도로 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종종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주유할 때’입니다.


지난 2013년 4월 충북 청주시의 한 주유소에서 정전기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14년 1월 경기도 양주시의 주유소 폭발사고, 2015년 강원도 춘천시의 주유소 화재사고도 정전기가 원인이 된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유소에는 휘발유(상온에서 증발하기 쉬운 특징을 가짐)의 기름방울(유증기)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유증기로 가득 찬 주유소에서는 작은 정전기만으로도 큰 화재사고가 일어날 수 있답니다. 특히 셀프주유소는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기 때문에 스스로 정전기의 위험성과 안전한 주유 방법을 알고 있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셀프주유하는 방법


1) 주유기 앞에 주차한 뒤 반드시 시동 OFF!



일반적인 주유소든 셀프주유소든 가장 먼저 할 일은 주유기 앞에 제대로 주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의 주유구가 어느 쪽에 있는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를 알지 못해서 반대 방향으로 주차하는 경우가 은근히 있기 때문이죠. 주유구의 위치를 쉽게 확인하려면 계기판의 주유구 아이콘 옆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확인하면 됩니다. 


주유기 앞에 차를 세웠다면, 변속레버를 ‘P(Parking)’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후 반드시 시동을 꺼야 합니다. 시동을 끄지 않으면 자동차 내부 장치가 고장 날 위험이 있고, 혼유사고 발생 시 엔진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중 ‘제조소등에서의 위험물의 저장 및 취급에 관한 기준(제49조관련)’에선 주유 중 시동 관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 2)자동차 등에 인화점 40℃ 미만의 위험물을 주유할 때에는 자동차 등의 원동기를 정지시킬 것. 다만, 연료탱크에 위험물을 주유하는 동안 방출되는 가연성 증기를 회수하는 설비가 부착된 고정주유설비에 의하여 주유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이 법에 따르면 인화점이 50℃ 이상인 경유차량은 법적으로는 주유할 때 시동을 끄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유증기 회수장치가 있는 주유기를 사용할 땐 휘발유 차량 역시 시동을 끄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연료절감 및 안전, 고장 등 다양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역시 주유 중엔 시동을 끄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죠.



2) 정전기 흡수 패드 터치 & 비닐장갑 착용!



정전기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정전기 흡수 패드를 터치하라고 적혀 있지만, 제대로 보지 않고 이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정전기에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전기 흡수 패드를 꼭 터치해야 합니다. 주유소에 비닐장갑이 비치되어 있다면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순서에 맞춰 주유하시면 됩니다.


 

3) 유종∙주유량∙지불방법 선택!



주유기의 화면을 보며 몇 가지 선택사항을 체크하면 본격적인 주유가 시작됩니다. 

먼저 내 차의 유종이 휘발유인지 경유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 주유기의 색상은 휘발유는 노란색, 경유는 초록색을 사용하지만, 제조사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다행히 셀프주유기는 운전자가 선택한 유종에 맞는 주유건을 알려주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없답니다.


그다음 주유량과 지불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주유량은 금액별 혹은 리터별로 선택이 가능하고, 결제는 카드와 현금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단, 카드 결제 시 꼭 카드를 잊지 말고 챙겨가세요. 주유기에 카드를 꽂아둔 걸 깜빡하고 주유소를 떠나는 차량이 꽤 많다고 하니까요.


 

4) 올바르게 주유하고 마무리!



정전기 흡수 패드를 터치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주유구 뚜껑을 열어주세요. 뚜껑을 보면 어느 방향으로 열어야 하는지 표시되어 있답니다. 주유건을 삽입한 뒤 손잡이를 당기면 연료가 주입됩니다. 주유건 손잡이 아래에 있는 고정장치를 활용하면 손잡이를 계속 잡고 있지 않아도 돼요. 주유건을 꽂아두고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금물! 주유가 완료되면 주유건을 원위치에 놓고, 주유구 뚜껑을 ‘꽉’ 소리가 날 때까지 제대로 잠가주세요.


만약 주유 중에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주유건을 뽑지 않은 상태에서 소화기로 불을 끄거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주유 Tip


1) 연료 눈금이 한 칸 이상일 때 주유하자!



보통 차량에 연료가 10% 정도 남아 있을 때 연료 표시등이 점등됩니다. 이때 연료를 주입하면 일정량이 산화되어 날아갈 수도 있기에 되도록 연료가 1/4 정도 남아 있을 때 주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침에 주유하는 것이 이득!


온도에 따라 연료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온도가 낮으면 기름의 밀도가 더 높아져 같은 양이라도 더 많은 기름을 주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주유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3) “가득 넣어주세요”는 NO! 


주유량을 정할 때 매번 “가득 넣어주세요”라고 하는 운전자가 많은데요. 연료를 가득 넣으면 그만큼 차량의 무게도 늘어나기 때문에 기름 소모량이 증가하겠죠? 같은 이유로 트렁크에 짐을 많이 넣고 다니면 연료를 낭비하게 됩니다. 차량 무게를 줄이고, 연료는 70~80%만 채워 기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세요.



처음 시도할 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 번만 제대로 성공하면 더 이상 어렵지 않은 셀프주유. 삼성화재가 알려드린 안전한 주유 방법&유용한 주유 팁으로 더욱 안전한 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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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경화 2017.12.11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셀프주유 조심해서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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