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아이가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면?’ 


해마다 발생하는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종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세계 실종아동의 날’이 밝았습니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난 1년 동안 총 열두 가족의 간절한 사연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아이가 실종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눈만 감으면 그때가 생각난다며 가슴을 두드리는 부모님들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셨죠. 


그동안 소개해드렸던 열두 가족의 사연을 되돌아보며 이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실종아동의 날’을 보내고자 합니다.



▶실종아동찾기 첫 번째 이야기, 정유리



유리가 집에 돌아오지 못한 지 벌써 26년이나 흘렀습니다. 유리 부모님의 시간은 여전히 1991년 8월 5일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에 있는 기관을 방문하며 꼼꼼히 기록을 살펴보지만, 마지막 한 장까지 유리의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곳을 다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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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두 번째 이야기, 홍범석



범석이 어머니는 예배가 끝나고 텅 빈 교회에 앉아 범석이를 위해 기도하곤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장애가 있는 형을 위해 양보하며 살았던 작은 아들을 위해서라도 범석이를 빨리 찾게 해달라고 말이죠. 사랑하는 아들들이 한 번만 더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늘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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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세 번째 이야기, 홍봉수



봉수 어머니는 매해 여름이 찾아오는 것이 두렵습니다. 해운대에 살 때 봉수를 잠깐 해변에 두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봉수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죠. “아이는 우리가 키울 테니 찾지 마라”는 한 중년 남성의 연락에 어머니의 세상에서 여름은 통째로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봉수에게 엄마를, 엄마에게 여름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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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네 번째 이야기, 이정훈



이대역 앞 사거리에 정훈이를 찾는 현수막을 설치한 정훈이 어머니는 튼튼하게 묶인 현수막을 보며 정훈이도 어디선가 씩씩하게 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철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정훈이처럼 어머니도 죽을 만큼 아플 때마다 정훈이를 다시 만날 소망으로 다시 기운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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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다섯 번째 이야기, 정명식



정신장애가 있는 아들이 잠시 바람을 쐬겠다고 집을 나선 뒤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명식 씨를 제외한 4남매 모두 가정을 꾸려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어 그 빈자리가 더욱 도드라집니다. 어머님은 답답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때면 아무도 없는 시간에 산이나 물가를 찾아 큰소리로 외친다고 합니다. “명식아, 한 번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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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여섯 번째 이야기, 우정선



정선이를 잃어버린 지 12년이 지났습니다. 큰어머니 식당 앞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홀연히 사라진 정선이. 정선이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부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어 마지막으로 찾은 방법이 DNA 등록이었습니다. 정선이가 DNA를 등록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고 해요. 매일매일 정선이 만날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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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일곱 번째 이야기, 모영광



어린이집 가을 소풍으로 떠난 부산 성불사에서 영광이가 사라졌습니다. 보름 후 영광이 어머니께 걸려온 전화에서 분명히 영광이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발신지를 추적해 공중전화를 찾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개인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영광이가 돌아오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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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여덟 번째 이야기, 박진영



진영이 아버지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는 기차역을 떠날 수 없습니다. 20년 전 서울역, 아내가 화장실이 급해 신생아였던 진영이를 50대 남성에게 맡겼는데, 그가 진영이를 데리고 사라져버렸다는 것입니다. 현재 기차역사 내 환경미화 일을 하는 진영이 아버지는 진영이를 잃어버린 그곳에서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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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아홉 번째 이야기, 신경하



버스 한 정거장 거리의 할머니 집에 간다고 나간 경하가 사라진 지 어느덧 43년이나 되었습니다. 경하 어머니는 똑똑하고 붙임성 좋은 경하가 지금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아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살아서 꼭 만나고 싶은데, 경하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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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열 번째 이야기, 김윤성



42년 전 그날이 생생한 윤성이 아버지. 여기저기 수소문하다가 응암동에 있던 시립 아동 보호소 ‘자유의 집’에서 충주보호소로 옮겼다는 기록만 찾았을 뿐, 아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엉덩이에 연탄불로 데인 화상자국이 있다는 윤성이, 이제는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줘야 하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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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열한 번째 이야기, 명창순



예쁘고 명랑하던 창순이를 이삿짐 푸는 사이에 잃어버린 어머니, 한동안 밖에서 아이 우는 소리만 들려도 쫓아 나갔다고 합니다. 명절이나 창순이 생일 때 더욱 진해지는 아이 생각에 작은 방에 들어가서 혼자 울다 나오곤 했습니다. 지금은 창순이가 건강하게 살아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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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찾기 열두 번째 이야기, 최준원



언제나처럼 평범한 날이었는데 17년 전 그날, 준원이의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준원이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 여태까지 도배하지 않았고, 준원이가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이사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어서 빨리 준원이를 만나 변명 아닌 변명을 말하며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최준원 양의 사연 자세히 보기



아이가 사라지는 건 잠깐이지만 가족이 느끼는 고통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실종아동 가족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실종아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쌓이다 보면, 언젠간 세상 어딘가에 있을 실종아동에게도 부모님의 간절한 목소리가 기적처럼 닿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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