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 : 빅이슈 코리아 

 

혹시, 여러분은 지하철 입구 앞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잡지를 파는 분을 본 적 있나요?

 

그분들이 외치는 한 마디!

"빅이슈입니다"라는 말은 들어 본 적 있나요?

 

용기로 행복을 얻었다는 한 남자!

[이웃집 히어로] 여섯 번째 주인공,

빅이슈 판매원, 오현석 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빅이슈>

홈리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창간된 잡지. 

호주·일본·케냐 등 전 세계 3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판 <빅이슈>는 2010년 7월 5일 창간했습니다. 한 권당 5,000원에 판매되며 그 가운데 절반의 금액인 2,500원이 빅이슈를 팔고 있는 판매원에게 돌아갑니다.

 


인생의 '봄'을 만들어 가다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인 '고속버스터미널역'!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빨간 조끼를 입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익숙한 듯 수레를 끌고 밖으로 나가는데요.

 

 

바로, 빅이슈 판매원, '오현석' 님입니다.

겨울 추위가 여전히 기세등등했던 2월 말.

 

장갑과 두꺼운 점퍼로 단단히 무장한 그는

소리 높여 '빅이슈'를 외치고 있습니다.

 

 

 

오지라퍼가 찾아간 날은

 2월 두 번째 <빅이슈> 신간이 나온 날이었는데요.

뜨끈뜨끈한 신간을 훑어보는 오현석 님.

 

신간이 나온 날에 가장 가슴이 떨린다고 해요.

손님들에게 팔기 전! 감사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읽어봅니다.


 


그는 <빅이슈 코리아>가 창간됐을 때부터

함께 해 온 '빅이슈 판매원'들의 선배 중 선배인데요.

 

많은 판매원이 견디지 못하고 그만둘 때도,

칼바람이 불었던 겨울에도,

찌는 듯한 여름 땡볕 아래서도,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킨 사람이죠.

 

"이보다 더 추운 겨울을

기차역의 쉼터에서 보냈어요.

 

빅이슈 판매원이 되자 많은 사람이 물어봐요.

 

'추운 겨울에 힘들지 않아요?'

 

물론,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버텨야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이젠 마음이 '봄'이잖아요.

 

마음이 '봄'이면,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어요. "

 

거리 생활을 했던 그가

마음의 '봄'을 키우게 된 그 '힘'은 무엇일까요?

 

천천히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행복'을 만든 건 한 걸음 '용기'였습니다

 

 

 

봄이 왜 이렇게 더디게 오는 걸까요?

입춘이 지났건만 여전히 찬 기운이 옷깃에 스며듭니다.

온몸이 추위 앞에 경직될 법도 한데

오현석 님은 오늘도 활기차게 움직이네요  


거리 생활할 때 가장 힘든 게 뭔지 아세요? 

추위? 배고픔?

물론 그런 것들도 힘들었지만

 

그것보다 괴로운 건 '외로움'이에요.

그리고 그보다 더 날 힘들게 하는 건, 

'미래에 대한 절망'이죠.

 

그런데! 지금 절 보세요.

춥긴 하지만 <빅이슈>에 관심을 두는 손님이 있어서 

외롭지 않아요.

또, 내일은 어떤 사람을 만날까?

내일은 얼마나 판매될까?

그 기대감이 저를 '절망'의 늪에서 건져준답니다.

 

 


<빅이슈>는 홈리스들이 판매하고 있는 잡지입니다.

잡지를 판매하는 순간, '전 홈리스입니다' 라고 밝히는 거죠.

그리고, 낯선 사람들 앞에서 외쳐야 합니다. 

"빅이슈입니다. 신간이 나왔습니다."

생각만 해도 쉽지 않은 일 같은데요?


물론 쉽지 않아요. 

하지만 동시에 내가 해야 할 일인 거죠.

주변 사람들 '시선'에 대한 부담감이

'빅이슈 판매원'들이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주변의 시선과 편견을 뚫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말이죠.

막상 판매를 시작하면 알게 돼요.

사람들이 얼마나 친절한지,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거리 생활할 때는 차갑게 느껴졌던 사회도 지금은 달라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지 알게 됐어요.

그걸 아는 순간, 행복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행복'을 알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한 걸음만 내디디면 되는데 그 한걸음이 참 어렵죠.

그런데 막상 한 걸음 내디디면 별거 아니랍니다.

결국, 저의 '행복'을 만드는 건 한 걸음 '용기'인 것 같아요.

 


 

좋은 인연을 만났다고 확신할 수 있는 건,

그 인연으로 발전된 나의 모습이 자신의 마음에 들 때라고 하죠.

그런 측면에서 '오현석'님과 '빅이슈 코리아'는 참, 좋은 인연입니다.

그 인연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6년 전이었어요.

2010년 8월은 무척 더운 여름이었어요.

노숙자 무료 급식소에서 빅이슈코리아 직원들이 와서

<빅이슈>에 대해서 전단을 나눠주면서 설명해주었어요.

밥을 먹으면서 전단을 천천히 읽어 보니까 와 닿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해보니, 점점 믿음이 가더라고요!

 

하지만 시작은 쉽진 않았어요. 

쉽게 주눅이 들고 소심했거든요.

하지만 곁에서 용기를 심어 주고, 희망을 주니까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네요.

다시, 노숙 생활로 돌아갈 순 없잖아요.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면 

없던 '용기'도 생기더라고요.

 

곁에서 절 믿어 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그 인연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오현석 님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오현석' 님에게 가장 큰 용기를 준 사람을 누군가요? 


<빅이슈 코리아> 가족들도 많은 용기를 줬지만

아무래도 단골 독자들이 가장 큰 용기를 줘요.

제가 여기 한 자리에서 판매한 지 3년이 되어 가요.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얼굴을 알죠.

신간이 나오면 꼭 사주고 

지나쳐 가면서 인사도 하고 응원도 해주세요.

 

그분들이 있어서 제가 여기까지 왔어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죠.
독자분들이 없었으면 여전히 노숙 생활을 했을 거예요.

한 분, 한 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독자가 있나요?  


어떤 부녀가 사탕을 포장해서 주고 간 적이 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쪽지가 있더라고요.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주고 간 거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그 쪽지를 지갑에 늘 가지고 다녀요.

 

 

 

오현석 님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사한 <빅이슈>.

그에게 '빅이슈'란 어떤 의미일까요?  


 '생명의 나무' 같아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할 일이 있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그게 행복이더라고요.


그게 제가 한 발,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마지막으로 화제만발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제가 무슨… 조언할 입장이 된다고.

 

(한마디만 해 주세요~)

 

그럼 제가 신입 판매원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무조건 버티세요. 

힘들다고 생각해서 포기해버리면 

다시는 이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이 고개만 넘어가면 됩니다.

이 고개 앞에서 고개 숙이지 마세요!

 

오늘 만난 여섯 번째 히어로, '오현석'님 어떠셨어요?

오지라퍼는 취재하는 동안 추위 속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그를 보며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그래!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2016년은 어떤 해보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도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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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2부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달력 5월의 그 남자, 고동우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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