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영화 <히말라야>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엄홍길 대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오늘은 엄홍길 대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과연, 엄홍길 대장에게 '네팔'은 어떤 나라일까요? '네팔' 일이라면 팔을 걷어 붙이는 그를 만나봤습니다.



사진 제공 : 엄홍길 휴먼재단


대한민국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의 직업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요?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산악인입니다.

아시아 최초로, 인류 역사상 8번째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에 완등했고 2007년 5월 31일 8,400미터의 로체샤르도 완등하면서 세계 최초로 16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 동상으로 발가락도 잃고 동행한 동료와 셰르파(히말라야 산악 등반 안내인)를 잃는 아픔도 겪었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죠. 그리고 지금 역시 그의 도전은 진행 중입니다.

 



사진 제공 : 엄홍길 휴먼재단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전 세계가 경악하는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제일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인 이가 바로 '엄홍길 휴먼재단'의 '엄홍길 이사'였는데요. 과연, 그에게 '네팔'은 어떤 나라일까요?


대장님에게 네팔이란 어떤 나라인가요?


이게 참, '시쳇말' 같은데요. '네팔'은 정말 내게 고향과 같은 곳이에요. 1985년부터 히말라야를 올라갔어요. 22년 만에 꿈을 이뤘지만 제 젊음, 청춘, 시련 모든 열정을 거기에서 불태웠죠. 태어난 곳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곳은 '네팔'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고향 같은 곳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있겠어요?  



그럼, 현지인들 중에 인연을 맺은 사람들도 꽤 있겠어요?


당연하지요! 내가 알고 있는 세르파만 해도 꽤 되는걸요. '엄홍길 휴먼재단'에서 휴먼스쿨 사업을 하면서 현지 마을 분들과 만들어진 인연도 있고요. 국내에서 알고 있는 지인만큼 '네팔' 현지 지인들도 많아요.

이번에 지진이 나면서 그래도 내가 '네팔'에 보낸 선물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지진 때문에 문화재도 파괴도고 건물도 많이 무너졌거든요. 그런데, '휴먼스쿨'은 끄덕없었거든요. 되려 학교가 현지인들의 피난처가 됐죠. 그럴 때마다 '네팔에 학교 짓기를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홍길 휴먼재단'의 휴먼스쿨 사업이란?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16좌 성공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네팔' 오지에 학교를 건설하고 있다. 목표는 16좌 성공의 의미를 담아 휴먼스쿨 16개로 정했으며 지난달(2015년 11월)에 10번째 학교가 개교했다.(9번째 학교는 공사 중)


사진 제공 : 엄홍길 휴먼재단


여진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도 '네팔'에 가신 걸로 알아요. 위험하지는 않았나요?


언제 무너질지 모를 건물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당연히 위험하죠. 그런데 뭐 내가 한 일 중에 위험하지 않는 일이 있나요? (웃음) 한 번은 네팔의 한 산간마을에 방문했을 때인데요. 나는 지진에 둔감하니까 몰랐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막 뛰어 가길래 저도 얼떨결에 덩달아 같이 뛰어나갔죠. 그러니까 조금 있다가 30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던 산 한 면이 그냥 통째로 떨어졌어요. 보고 있는데 멍해지더라고요. 



위험이 있는 걸 알면서도 네팔을 다시 찾아간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 네팔을 찾은 건 광활한 '자연' 때문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사람' 때문이에요.

그 나라 사람들은 종교적인 영향이 크겠지만 욕심이 없어요.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죠.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적어요. 국가가 대재난을 겪었는데 분열이나 원망 없이 모두들 덤덤히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지요. '누굴 탓하고 원망하겠느냐, 자연재해인데…' 오히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유난을 떠는 제가 부끄럽더라고요. 늘 그렇지만 갈 때마다 교훈을 하나씩 얻고 온다고 할까요?

결국 자연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바로, '사람'이라는 거죠. 저희 재단 이름이 '휴먼재단'이 된 이유도 거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진 제공: 엄홍길 휴먼재단 -칸첸중가 정상에서 


'사람'에 대한 그의 '사랑'은 '휴먼원정대'에서도 드러났다. 영화로 제작된 <히말라야>는 바로 '휴먼원정대'의 내용이다.


2004년 7월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동료 산악인 박무택 씨는 하산하던 중 설맹(눈이 쌓인 산에서 반사된 빛이 너무 강해 발생하게 되는 증상) 때문에 한발자국도 더 떼지 못하게 된다. 동료가 숨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던 기막힌 상황. 

생명을 위협하는 눈보라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동료를 남겨두고 뒤돌아 산을 내려올 수밖에 없는 산사람의 심정을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엄홍길 대장'은 후에 그 이야기를 모두 전해 듣는다.

결국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약 8개월에 걸쳐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특별훈련에 매진했다.

2005년 3월 '에베레스트 휴먼 원정대'가 다시 네팔을 향해 떠났고 두 달 후인 5월 시신을 찾는데 성공.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던 순간의 모습 그대로 얼음 조각이 된 동료의 시신을 발견하고 얼마나 울어야 했는지. 얼음을 다 깨어내고 시신을 수습하긴 했지만 결국 운구는 실패, 돌무덤을 쌓아 안치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늘 험한 길을 자청하는데… 가족들이 걱정하진 않나요?


큰 산을 올라갈 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위험하고 목숨을 걸어야 하고 이런 일은 없죠.

하지만 도전은 계속할 거예요. 도전을 멈추는 건 제 자신 스스로 용납이 안되는 것 같아요. 몸을 자꾸 움직여 기획하고 실행하고 옮기고 만들고 성취하고 다시 도전하고! 이제 가족들도 그런 것을 받아 들여요. 그러려니 하는 거겠지요? ^^*

그리고 전 오히려 도시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자연이 편안한 안식처이고 행복을 주는 장소여서 지금도 산을 타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진답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곳이 눈에 보이는데 모른척하면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늘, 청춘인 것 같아요. 2016년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엄홍길 휴먼재단'에선 청소년 교육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자연 속에서 산을 경험하며 기상과 정신력을 기르도록 돕는 일이지요.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청소년들과 자연을 찾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선생님이나 부모님처럼 하지 않아요. 그렇게 여러 번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변하는 게 눈에 보여요. 그렇게 아이들과 1년 동안 산을 찾아요. 1년 이 지난 다음 보면 아이들은 부쩍 성장해있어요. 

그 1년 후에 모범적인 여학생 한 명, 남학생 한 명을 뽑아서 네팔에서 하는 '휴먼스쿨' 준공식에 데리고 갑니다. 2016년 목표는 바로 이거예요. 네팔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커야 나라가 크는 법이니까요.


인터뷰 전편 보러 가기

[휴먼스쿨 엄홍길 대장 인터뷰] 실화 영화 <히말라야> 휴먼스쿨, 휴먼원정대를 만나다-[이웃집 히어로] 3편 1부


오지라퍼는 엄홍길 대장을 만나서면 '큰 산'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적이며 꿈을 좇는 그는 여전히 안나푸르나 정상에서 태극기를 흔든 그 '엄홍길 대장'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여기저기서 엄홍길 대장 같은 이웃집 히어로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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