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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여러분은 '5억 원짜리 슈퍼 버스'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국 곳곳 구강 상태가 좋지 않은 소외 계층의 아이들을 찾아가는 <행복한 미소 치과버스>! 그 버스가 바로, 5억 원짜리 '슈퍼 버스'입니다.

물론 버스 가격이 5억 원은 아니고요~ 안을 치과처럼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대략 5억 원 정도라고 보고 있지요. 사실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는 돈보다도 더한 가치를 가진 하나뿐인 이동 치과 병원예요. 

아이들에게 환한 미소를 되찾아 주는 버스.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를 꾸려가는 주지훈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지훈 원장님,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에 대한 관심이 참 높더라고요. 버스 자체를 치과처럼 개조하셨던데… 운영비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한 곳에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버스엔 치과의자 두 대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그냥 치과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예요. 말처럼 버스를 운영한다는 게 쉽지는 않고 비용 역시 많이 들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차라리 무료 진료소를 차리는 게 낫지 않냐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진료소를 운영하다 보면 문제점이 생겨요. 진료소를 한 곳에서만 운영하면 지속성이 떨어지는데요. 한 치과에서 계속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커지고 그러다 보면 지속해서 운영하기가 어려워지죠. 또 지역의 한계를 갖는데요. 진료소와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은 도움을 받을 수가 없어진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죠. 

 


혼자 무료 진료를 하시는 게 아닌가봐요.


혼자 하기엔 좀 힘든 작업이죠. 상시 활동하는 사람이 13명 정도 있고요. 중간에 왔다갔다하는 분들이 30명까지 있습니다. 봉사하는 사람들은 처음엔 학교 선후배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무료 봉사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다른 대학 선생님도 오시고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언제부터 운영하셨어요?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자' 라고 생각해서 치과 버스를 구상했고요. 그 구상 후부터 실제로 운행되기까지는 3년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에는 아주 소박하게 생각했어요. 봉고차로 가볍게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자고 생각했죠. 그런데 일이 커진 거예요. 후원해줄 곳을 찾고 버스를 구하고 우리가 봉사갈 지역도 찾아야 하고… 처음 시작할 때는 저희도 어떻게 봉사를 가야할지 잘 몰라서 헤매기도 했어요.  2012년 4월 첫 운행된 후로 지금까지 4년째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있는 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00여 명의 아이들이 치과 버스에서 진료를 받았죠.

 

 

 

 

 
우~와! 정말, 많은 아이들을 만났네요. 그중에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다면요? 


정말 많은 아이들의 구강 상태가 안 좋아요. 보호자인 어른들이 신경을 써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유아들의 치아 관리는 교육을 통해서 이뤄지고 지속적으로 어른들이 관리를 해줘야 하거든요.

어떤 친구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치아의 반 이상이 썩었더라고요. 

20대 초반인 소년소녀 가장도 진료를 하는데요. 그중 앞니가 반 정도 부러졌고 어금니도 다 망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교정까지 해야겠더군요. 그 친구는 지속적으로 병원 방문을 해 치료를 받게 했어요. 치아 상태가 안 좋은 친구들, 안타까운 친구들이 기억에 남네요.

 

 

그런데 왜 아이들만 치료를 하나요? 


저희가 한 달에 두 번 즉, 2주에 한 번에 봉사를 갑니다. 그러다 보니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건 힘들어요. 어른들 치아의 경우에는 문제가 생기면 한두 번의 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아요. 보통 잇몸 문제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의 치아는 달라요. 한두 번만 제대로 치료를 해도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어요.

또 아이들의 경우 구강 상태가 영양 섭취와 직결되기 때문에 성장과 대인관계,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죠. 한창 밝게 커나가야 할 아이들이 치아 때문에 잘 웃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걸 보면서 어른들보다 아이들의 구강 치료가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찾아가는 지역은 어떻게 선정하고 어떻게 방문하나요?


처음엔 저도 방문할 지역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했죠. 정보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먼 지역까진 갈 수 없었어요. 5시간 동안 진료하고 집에 복귀해야하는데 장거리는 봉사자들에게 부담이 되거든요. 운전해주시는 자원봉사 분도 다시 돌아 와야 하고요. 물론 1년에 한두 번은 1박 2일로 기간을 길게 잡고 멀리까지 갔다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과 경기도 안에서 찾아갈 곳을 선정해야 하고… 또 정말 필요한 지역을 찾아야 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봉사 관련 단체와 손을 잡고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후엔 다문화가정 센터, 탈북청소년 센터와 연계해서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 운행하는 데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은 없나요?


치과 버스를 운영하는 일이 쉽지는 않더군요. 지역에 갔을 때 우리만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지역에서도 할 일이 많고 모든 지역이 두 팔 벌리고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를 반겨주는 것도 아니고요. 그걸 조율하는 일도 쉽지 않더라고요. 곳곳에서 암초를 만납니다. 충분히 치과에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치료를 요구하기도 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 버스를 ‘혐오 시설’이라며 주차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진료로 인해 힘들다기보다는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들의 냉대 때문에 어려움을 겪죠.

그래도 다행인 건 아직 그런 냉대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거예요. 봉사를 하면서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 받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요?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절이 있죠, 저도 힘든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아마 주변의 도움이 없었으면 공부를 계속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저도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거예요.

사회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또 다른 따뜻한 사회를 만들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그런 믿음이 치과 의사들이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에 오르는 힘이 되는 거예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 한 아마 치과 버스는 계속 운영이 될 겁니다.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니, 이 질문을 던져봅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치아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을 추천하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양치질을 잘 하는 게 중요하죠. 보통 아이들 경우 양치질이 귀찮아서 2~30초 정도 칫솔질을 하다가 거품이 나면 딱 끝내죠. 양치질 습관을 잘 잡아야 합니다. 거품을 여러 번 뱉어내고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3분에서 5분 이상 해야 제대로 된 양치질이죠.

그리고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사이 솔이 들어갈 수 있도록 양치질 합니다. 거기에 음식물 끼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마무리는 치실이 좋은데요. 아이들은 치실을 사용하는 게 힘드니까 어른들이 도와줘야겠죠.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치과 버스를 1~2대 정도 늘리고 거점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그때는 조금씩 연령층을 높여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도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또 개인이든, 기업이든 노력을 해서 함께 조금 더 밝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에게 밝은 미소를 돌려주고 싶은 치과 의사 주지훈 원장!

착한 일은 해피 바이러스라고 하잖아요. 주지훈 원장으로 인해 해피 바이러스가 퍼지고 많은 이들이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처음엔 10여명에서 시작했던 <행복한 미소 치과 버스>가 지금은 30명이 동참하는 버스로 바뀐 거 보면 말이죠~ 점점 더 많은 해피 바이러스가 번져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