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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하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몸과 마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지금껏 노력해온 취업 준비생 여러분께 응원을 보냅니다! 오늘 오지라퍼는 취업 준비생 여러분을 위해 또 한 분을 만나고 왔어요. <삼성화재 속 직업> 5편의 주인공은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1팀의 보험계리사 박예나 주임입니다. 상품개발과 보험계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안녕하세요. 박예나 주임. 만나서 반갑습니다.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 할게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1팀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예나 주임입니다. 



‘장기상품개발팀’은 어떤 업무를 하는 팀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상품개발팀은 말 그대로, 새로운 보험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부서입니다. 



새로운 보험 상품을 만들어내는 곳이라니, 쉽지 않겠어요. 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저는 보험계리사로서, 상품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요. 상품개발팀에서 하는 일은 크게 상품업무와 계리업무로 나누어지는데요. 상품업무란 새로운 상품을 기획, 개발하고 마지막으로 상품의 포지셔닝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책임지는 일이에요. 보험계리부서에서는 그 과정에서 위험을 평가하고 보험 상품의 기초율을 만드는 일을 하고요. 보험 상품이 만들어질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보험계리라는 과정이죠. 또,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회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준비금을 평가하는 일도 보험계리사의 주된 업무입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불확실한 상황을 재무적으로 평가하는 직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일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아무래도 숫자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실수 없이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해요. 보험에서 1~2원이 틀렸다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보험료는 고객 입장에서도, 회사 측에서도 무척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계약자로부터 보험료를 더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돌려주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불편을 초래하므로 민원도 많이 들어오죠. 또, 보험료뿐 아니라 약관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해요. 약관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악용할만한 부분이 없는지 예측하고 판단해야 하므로,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해요.



'보험계리사'란 숫자에 무척 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전공을 공부했나요?


저는 통계학을 전공했어요. 보험계리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는 국가전문자격증이 존재하는데요. 아무래도 수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일이기 때문에 수학과나 통계학과 전공자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자격증이 필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있다면 이 업무를 하기에 더 수월하므로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무에 들어와 일할 때는 숫자 외에도 신경 쓸 것들이 많아요. 대표적으로는 약관을 쓰는 일, 판매 교육 자료를 만드는 일도 하게 되거든요. 또, 리플렛과 같이 고객이 직접 받아보는 관련 서류들도 저희가 한 글자씩 완성합니다. 신상품이 출시되었을 때, 지역으로 나가 판매교육을 하기도 하죠. 보험계리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두셔야 해요. 




보험계리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보험'에 관한 직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보험 영업을 떠올리게 되죠. 계리사라는 직무는 사실 많이 알려진 것이 아니라 낯설기도 하실 거예요. 하지만 수학과나 통계학과에서는 잘 알려진 직업입니다. 처음 학과 수업을 듣다 보면 ‘확률론’을 배우게 되는데요. 이것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예측해서 추정하는 학문이에요. 이때 교수님께서 ‘확률론은 보험에서 많이 쓰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보험률을 만들어간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보험계리사에 관해 알게 되었어요. 공부하면서 특히 확률과 관련된 과목이 저에게 무척 잘 맞았고, 재미있게 느껴져서 보험계리사가 되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했죠.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시험인가요? 또, 입사 시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필수인지도 궁금해요. 


보험계리사 자격증 시험은 금융감독원에서 시행하다가 23회부터는 보험개발원이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어요. 제가 시험에 응시했을 때는 1, 2차 시험이 있었는데요. 2차까지 합격해서 합격자 신분, 즉 준계리사 신분으로 입사했습니다. 그 상태로 입사하여 6개월 정도를 실무를 보고, 금융감독원에 논문을 제출해서 통과하여 정계리사가 되었죠. 또, 2년 이상 실무를 쌓으면 논문을 내지 않고 정계리사가 될 수도 있어요. 

자격증을 따지 않기도 하지만, 대체로 합격한 후 입사하는 추세예요. 아무래도 미리 이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들어오면 조금 더 적응이 빨라집니다. 계리업무에서 쓰는 수학은 다른 분야에서 잘 쓰이지 않는 수학이기 때문인데요. 원래 수리적 감각이 있는 분들은 일하면서 금방 익힐 수 있지만, 자격증이 있는 경우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죠.



보험계리사 자격증 합격자가 무척 적다고 들었어요. 그 과정과 준비 방법이 궁금합니다. 


사실 시험이 작년에 전면 개정되면서 제가 자격증 시험을 봤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어요. 제가 응시했을 때는 정원을 미리 정해 놓고, 상대평가로 합격자를 산정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작년에는 절대평가였기 때문에, 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대신 최근 시험에서는 과목별 합격 방식이 채택되고, 과목도 많이 세분화되어서 차근차근 오랜 기간을 두고 준비하기 좋아 보여요. 시험이 이렇게 변화되었으니까 먼저 실무에 도전해보고 차후 자격증을 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보험계리사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잘 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꼼꼼하고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이 잘해낼 수 있어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영향을 불러오는 업무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꼼꼼함, 숫자에 대한 감각과 함께 마케팅 감각도 갖추고 있으면 훨씬 좋지요. 어떤 상품이 고객들의 환영을 받을지를 예측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니까요. 더불어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도 중요합니다. 경력이 많아질수록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소통해야 하는 자리가 점점 늘어나므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성격이라면 더 좋겠죠. 



일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입사 초반, 가슴이 철렁했던 기억이 있어요. 보험 기초율을 산정할 때는 표를 두 개 만들어서 반드시 더블 체크를 해가면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거든요. 

다음 날까지 완성을 해야 하는 프로젝트였는데, 한 케이스에서 1원이 맞지 않는 거예요. 두 개의 표 중 어떤 것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이 어려웠어요. 무척 당황해서 새벽까지 혼자 남아서 보고 또 봤는데요. 결국, 집중해서 보니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어 다행히 잘 넘겼습니다. 그때는 정말 십년감수 했어요. 



어려운 일일수록 뿌듯함도 크게 느낄 것 같은데요.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신상품이 무사히 출시되고 그 상품이 환영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상품개발에 처음 참여하게 되면, 보험상품 출시의 어려움을 옆에서 지켜보게 돼요.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보험 상품이라고 해도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으면 상품화되기 어렵고, 회사의 리스크 관리에만 집중하면 시장에서 환영 받지 못하죠. 이 균형을 잘 맞춰 절충안을 찾는 것이 참 까다로워요. 그 과정에서 상품이 완전히 뒤집히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상품이 세상 밖으로 나와 좋은 반응을 얻을 때가 가장 뿌듯하죠. 대표적으로 올해 출시된 '누구나 건강하게'라는 상품은 팀원들과 함께 시행착오와 고생을 겪으며 만든 상품인데, 시장 반응이 좋아 큰 성취감을 느꼈어요.



어려움을 겪으며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을 텐데, 그런 상황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상품개발, 보험계리 업무는 프로젝트 단위로 팀이 모여서 만들어가요. 프로세스 담당자와 위험률 담당, 개발 담당이 모여 함께 일하게 되죠. '이 상품이 나와야 한다'는 목표가 생기고, 이것이 실현되기까지 힘든 일이 많지만, 서로의 고충을 알고 있어요. 어떤 실수로 인해 의기소침해질 때는 실수를 짚어주면서도 동시에 힘내라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선배와 동료가 있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된 부서 분위기 덕에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곤 합니다.  



보험계리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합니다. 


보통 보험계리사를 희망하신다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감각도 있는 분들일 거예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리적인 감각 외에도 꼭 필요한 것이 있어요. 바로 마케팅 감각인데요. 마케팅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항상 체크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떤 상품이 각광받고 있는지, 계약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뉴스와 신문을 항상 가까이하는 것이 좋아요. 숫자로만 봐서는 시장의 판도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보험료나 준비금 작업을 할 때 프로그램을 직접 짜서 활용하기 때문에 컴퓨터 실력도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포부라던가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꼭 필요한 상품을 판단하고 기획하는 시작 단계부터 위험률을 만들고 상품구성 하는 데까지 쭉 참여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주로 기획 후 필요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조금 더 경험을 쌓아서 신상품 개발의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하여 균형 잡힌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