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요즘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죠. 어떤 프로그램보다 리얼리티와 감동이 살아 있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데요.  최근 이슈를 몰고 다녔던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2>가 종방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알지 못했던 무대 뒤 이야기, 궁금하시죠? 

<보이스코리아2>의 중심 축,  장정희 메인작가를 만나 봤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 온 장정희 작가! 2시간 후에 기획 회의가 있다는 장작가는 막 프로그램을 마친 여유를 찾아 볼 수 없었는데요. "방송작가는 방송이 끝났을 때 다시 시작하는 직업" 이라는 그녀의 말 뜻을 이해 할 수 있었답니다.

 

Q. 안녕하세요, <보이스코리아2>를 종방한지 이제 한 달 됐어요.

    인터뷰 요청 전화했을 때 외국에 계시던데.. 여행하고 계셨던건가 봐요?


하하하..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답사 다녀왔습니다. 2주일 동안 빡빡하게 돌아 다니다가 왔네요.  방송작가는 방송이 끝났을 때 다시 시작하는 직업 같아요. <보이스코리아2>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 조금 쉬어야지 생각했는데 그게 생각과는 다르게 마음과 몸은 벌써 다음 작품을 준비 하고 있더라고요.

 

 

Q. 최근에 종방한 <보이스코리아2>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죠. 출연자들과 연락은 계속 나요?


물론이죠. 서로 바빠서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하지만 SNS을 통해서 계속 연락하고 있답니다.

같이 울고 웃고 하다보니 <보이스코리아2>를 하면서 결국 남게 되는 건 '사람'이더라고요.

 

 

 

제작진, 실용음악교 교수, 음악 평론가.... 음악 전문가를 모시고 '프리 오디션'을 거친 후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Q. 애착가는 출연자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있죠. '김현지'씨가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에요. 처음 '김현지'씨를 볼 때 성격이 드셀 것이라는 선입견을 저도 모르게 갖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실제 만나보고 이야기 해 보니 무척 순진한 거에요. 마음도 여리고.. 출연자 중에서 눈치도 빠른 편이라 제작진의 마음을 곧잘 읽어 낸 사람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윤성기'씨는 프리오디션 때부터 말을 잘 못해서 걱정했는데 딱 노래를 듣는 순간 그런 걱정이 사라지더라고요. 사실 프리오디션 때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런데 '윤성기'씨는 프리오디션이 끝났을 때까지도 그의 목소리가 귓 가에 맴돌더라고요.

 

Q. 방송에 내보내지 못해 아쉬운 장면이 있다면요?


'윤성기'씨 사연을 많이 살리지 못해 좀 아쉬웠어요. '성기'씨 경우 집에서 연습할 상황이 안되서 지하철역에서 허락을 구한 후 음악 연습을 했는데요. 그런 모습을 담고 싶어서 '성기'씨가 연습했다던 '사당역'으로 갔답니다. 그런데!! 그 동안 그 연습장소가 예쁜 쉼터로 변한 거예요. 그 당시의 느낌이 전혀 없는거죠. 그래서 촬영하지 못한 적이 있네요.

음.. 그리고  '이정석'씨의 무대 뒤 이야긴데요. 죽은 친구를 생각하면서 불렀던 '서시'! 휴~

리허설 할 때도 하늘로 보냈던 친구 생각에 목이 많이 잠겼었는데... 생방송 무대 마치고 내려와선 무대 뒤에서 통곡을 하는 거에요. 한참을 달랜 후, 무대로 다시 올려 보냈는데..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울음을 꾹 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결국, 그게 '정석'씨의 마지막 무대가 됐지만 제작진들에겐 기억에 남는 무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Q.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보니 출연자들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숨어서 연습하고 서로 질투하고 그런 모습을 상상 했다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물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생방 무대가 부담도 되겠지만 출연자들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출연자들끼리 엠티도 가고 술도 마시고 고민거리도 나누다 보니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가까워지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음악 하나로 통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서로를 지탱하고 공유하는 게 명확했어요.

무대 뒤에서 울고 포옹해 주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들이 보이더라고요.

'수빈'씨와 '재원'씨의 경우엔 떨어졌는데도 쿨~하게 찾아와서 출연자들과 수다 떨고 즐기고 하더라고요.

 

 

Q. 출연자들은 자신을 드러낸다는 거에 대해서 부담스러워 하지 않나요?


악마의 편집, 천사의 편집.. 이야기를 많이 하죠.  아무래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제작진 입장에서도 편집할 때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 혹시 상처 받지 않을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자신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으면 어떡할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인 것 같아요. 제작진과 출연자와의 '믿음'.. 그 '믿음'이 단단해졌을 때 출연자들은 스스럼없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제작진은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동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것 같아요. 

 

 

Q. <보이스코리아2>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났던 건 무엇은가요?


오디션 준비했을 때가 가장 기억나네요. 오디션 접수 받으면서 <보이스코리아2> 한다고 학교 돌아다니면서 홍보도 하고요. 실용음악과 교수님 만나서 자문도 구하고... <보이스코리아>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런칭한 거 잖아요. 러시아, 남미 등 다른 나라 <보이스>도 많이 보고요. 우리는 어떻게 할지 방향성을 한국에 맞게 정하고.. 이렇게 머리 짜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것 같아요.

 

 

 

Q. <보이스코리아2> 전 작품을 보니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작가가 하는 일은 뭔가요?


섭외, 기획.. 전반적인 일을 다 하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기획할 때 1안, 2안, 3안까지 예상하고 준비 한답니다.

연예인이든 연예인이 아니든, 출연자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니까요.

매의 눈으로 관찰하는 게 필요 해요. ^^  그 상황에 따라 어떻게 살려야할 지 어떻게 출연자에게 자극을 줘야할 지 현장에서 즉시 즉시 판단해야 하니까요.

 

질문을 던질 때도 출연자의 표정을 읽고 핵심을 찌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런 후엔 테이프를 빡빡 긁어서 봐야 합니다. 내가 놓친 부분은 없는지, 테이프를 본 후 다시 편집구성을 짜는거죠.

 

<보이스 코리아2>같은 리얼리티 오디션의 경우는 '답사'가 없는데.. 작가의 일 중 빠질 수 없는게 또 '답사' 입니다.

출연자보다 먼저 촬영 현장에 가서 루트를 짜고 장소를 섭외 하고 어떤 일을 벌어질지 예상하고..  매일매일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게 일인 것 같아요. 출연자가 보내는 일수 만큼 촬영지에서 보내게 되는 거죠.

 

 

 

 

지금까지 다닌  답사 중 <정글의 법칙>이 가장 힘들었다는 '장정희 작가'!

해외 답사의 경우 무엇보다 기록이 중요하다는데요. 그래서 카메라는 필수라고 하네요.

 

 

 

 

현재 '장정희' 작가 컴퓨터엔 지난 주 답사 다녀 온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이 사진을 바탕으로 기획하고 회의하고 한다네요.

 

 

 

Q. 예능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한 마디 조언을 해 준다면요?


 음... 스토커 기질? 마니아? 오타쿠?? 하나에 푹 빠지는 친구들이 일을 잘하는 것 같아요.

이 일을 시작하면 정말 한 우물만 파고 뭐 하나에 빠져 있는 사람이 섭외도 잘하고 자료 조사도 잘하더라고요. 세상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방송작가는 뚜렷하게 고정된 일을 하는 게 아니라서 늘 도전의 연속인 것 같아요.

때론 프로그램이 내 뜻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기도 하고 때론 뜻하지 않게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요. 성공했든 실패했든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덤비는 자세 역시 중요한 것 같네요.

 

 


오늘,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장정희 작가님이 만드는 다른 프로그램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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